안철수, 이준석 당선에 “기성정치의 틀 바꾸라는 국민 요구”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안철수 페이스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1야당 사령탑에 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출에 대해 “기성 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 “어제 남양주에 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가와 실학박물관을 다녀왔다”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대전환기에 있는 격변의 시기에 200여 년 전 조선의 미래를 고민했던 다산 선생의 마음을 읽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시 주자학의 굴레에 갇힌 비생산적인 논쟁이 정치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를 퇴행시켰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상황도 200여 년 전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87년 민주화 이후 오랜 시간 이념과 진영 논리가 정치를 지배하며 국론을 가르고 나라 전체를 퇴행시켜 왔다”며 “우리는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시대에 낙오될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낡은 정치체재와 사고를 고집하며 변화와 대전환의 시대에 선제적으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구한말 비운의 과거를 되풀이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안철수 페이스북

안 대표는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실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낡은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강한 나라와 행복한 국민을 만들기 위한 최선의 정치구조와 문화, 경제성장 정책, 통합을 위한 최적의 사회적 조합을 찾아내야 한다”라며 “그 기본이 선조들의 실학을 이어받는 실용 정신이고 우리 민족의 과학기술 DNA를 복원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념과 진영 논리에 함몰돼 냄비에서 천천히 삶아지는 개구리의 운명을 맞을 것인지 아니면 실용과 과학기술의 정신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대전환을 이룰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제1야당 전당대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많은 분들이 다양한 원인 분석과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기성 정치의 틀과 내용을 바꾸라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국민적 변화의 요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 변화’는 시대정신이 됐다”라며 “변화의 시작은 제1야당에서 시작됐지만 변화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할 책임은 여야 정치권 모두에게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정치권 전체가 비전과 혁신 경쟁에 나섬으로써 이번에 분출된 역동적 정치 에너지를 잘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 네이버에서 [동아일보] 채널 구독하기
▶ 당신의 소중한 순간을 신문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The Original’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