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FIVB 제공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뒤 김연경의 비중과 역할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한국은 18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 차 첫 경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 3(19-25, 25-20, 24-26, 28-30)으로 패했다.
한국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강소휘(GS칼텍스),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은지(KGC인삼공사), 오지영(KGC인삼공사), 이다영(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각각 2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강소휘가 11득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첫 세트 초반 가져간 우위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당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는 김연경과 김희진이 중요한 시점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다영도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등으로 활약했다. 결국 한국이 2세트를 이기며 세트스코어 동률을 이뤘다.
사진=FIVB 제공
하지만 3세트가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한국은 이다영이 연속해 블로킹에 성공하고 김연경이 기세를 이어가며 18-13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좀처럼 세트를 마무리 짓지 못하다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V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베띠(베사니아 데라 크루즈 데 페냐)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주고 세트포인트를 빼앗겼다.
마지막 4세트도 한끗 차이였다. 상대의 범실과 한국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2-7까지 앞서갔지만 이후 공격이 계속해 막히며 18-19로 점수가 뒤집혔다. 이후 한국도 집중력을 회복해 28-28로 5번째 듀스 상황까지 만들어냈지만 결국 두 점을 연거푸 내주고 패했다. 9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1승 12패로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김연경은 경기 뒤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점수 관리가 미흡했다”며 “경기 내용이 좋은 것보다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이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합류 뒤 승리가 없어 속상하다”면서도 “VNL도 VNL이지만 8월에 벌어지는 올림픽대륙간예선을 위해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이다영은 “그래도 팬들 응원을 받아 힘이 난다”고 전했다.
사진=FIVB 제공
라바리니 감독은 앞으로 보완해야할 점으로 디그와 토스, 리시브를 들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디그가 득점으로 연결돼야 한다. 디그를 했는데 이후 플레이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필요가 없다”며 “토스를 통해 강한 공격으로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서브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리시브가 중요하다”며 “더 많은 승과 세트를 땄어야 했다. 마무리 짓는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은지 보여주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고 격려했다.
리그 간판 득점원들인 이재영(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GS칼텍스)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 공격을 짊어져야 하는 김연경의 활용에 대해서도 고민한 기색을 내비쳤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에 대해서는 정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우리의 목표에 항상 집중하고, 팀을 도와주려 한다”며 “김연경의 플레이를 어떻게 구성할지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지만 선수가 팀을 만들 수는 없다”며 “한 선수에만 의존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은 김연경에게 공이 갔어야 한다”며 “평소에는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김연경”이라며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도미니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바로 베띠였다. 이날 17득점을 기록한 베띠는 경기 뒤 “다시 한국에 와 기쁘다”며 “경기 중에는 말을 하지 못했지만, 아는 선수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베띠는 2013-2014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를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바 있다.
이현우 기자, 보령=방극렬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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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뒤 김연경의 비중과 역할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한국은 18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 차 첫 경기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 3(19-25, 25-20, 24-26, 28-30)으로 패했다.
한국은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 강소휘(GS칼텍스),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은지(KGC인삼공사), 오지영(KGC인삼공사), 이다영(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연경과 김희진이 각각 2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강소휘가 11득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첫 세트 초반 가져간 우위를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당하며 첫 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에서는 김연경과 김희진이 중요한 시점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다영도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등으로 활약했다. 결국 한국이 2세트를 이기며 세트스코어 동률을 이뤘다.
사진=FIVB 제공
하지만 3세트가 아쉬움 속에 끝났다. 한국은 이다영이 연속해 블로킹에 성공하고 김연경이 기세를 이어가며 18-13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좀처럼 세트를 마무리 짓지 못하다 24-24 듀스를 허용했다. 이후 V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베띠(베사니아 데라 크루즈 데 페냐)에게 연속 서브에이스를 내주고 세트포인트를 빼앗겼다.
마지막 4세트도 한끗 차이였다. 상대의 범실과 한국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12-7까지 앞서갔지만 이후 공격이 계속해 막히며 18-19로 점수가 뒤집혔다. 이후 한국도 집중력을 회복해 28-28로 5번째 듀스 상황까지 만들어냈지만 결국 두 점을 연거푸 내주고 패했다. 9연패를 기록한 한국은 1승 12패로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김연경은 경기 뒤 “점수 차가 많이 나는 상황에서 점수 관리가 미흡했다”며 “경기 내용이 좋은 것보다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 이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합류 뒤 승리가 없어 속상하다”면서도 “VNL도 VNL이지만 8월에 벌어지는 올림픽대륙간예선을 위해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이다영은 “그래도 팬들 응원을 받아 힘이 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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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 감독은 앞으로 보완해야할 점으로 디그와 토스, 리시브를 들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디그가 득점으로 연결돼야 한다. 디그를 했는데 이후 플레이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필요가 없다”며 “토스를 통해 강한 공격으로 이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서브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다. 리시브가 중요하다”며 “더 많은 승과 세트를 땄어야 했다. 마무리 짓는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어떤 플레이를 하고 싶은지 보여주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고 격려했다.
리그 간판 득점원들인 이재영(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GS칼텍스)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 공격을 짊어져야 하는 김연경의 활용에 대해서도 고민한 기색을 내비쳤다.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에 대해서는 정말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우리의 목표에 항상 집중하고, 팀을 도와주려 한다”며 “김연경의 플레이를 어떻게 구성할지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경은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지만 선수가 팀을 만들 수는 없다”며 “한 선수에만 의존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은 김연경에게 공이 갔어야 한다”며 “평소에는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김연경”이라며 에이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도미니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바로 베띠였다. 이날 17득점을 기록한 베띠는 경기 뒤 “다시 한국에 와 기쁘다”며 “경기 중에는 말을 하지 못했지만, 아는 선수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베띠는 2013-2014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GS칼텍스를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바 있다.
이현우 기자, 보령=방극렬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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