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교민 2차 전세기 도착…1차 때 발열로 못 탔던 사람도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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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01.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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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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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검역 강화로 출발 다소 지연…이틀간 700여명 귀국[서울신문]
1차 때 中검역 걸렸던 한국인 진료 후 탑승
검역 설문지 들고 입국하는 우한 2차 교민들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해 탑승자들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2020.2.1 연합뉴스
중국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와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30여명을 실은 2차 전세기가 1일 한국에 도착했다. 지난달 31일과 이날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귀국한 우한 일대 교민은 총 700명 정도다. 발열로 1차 전세기를 타지 못했던 한국인도 진료를 마친 뒤 탑승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교민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18분(현지시간 오전 5시 18분) 우한 톈허 공항을 출발했다. 한 시간 남짓 비행한 여객기는 오전 8시 13분 한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이날 “우한 교민을 실은 2차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탑승 인원은330여명이다.

전날 항공사 집계 오류로 1차 탑승객 수를 367명에서 368명으로 정정한 만큼, 2차 탑승객의 정확한 수는 귀국하면서 재집계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우한 총영사관을 통해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우한 일대 한국인은 722명이었다.

가족이라도 중국 국적자는 탑승할 수 없다는 중국 당국 방침에 따라 본인 귀국을 포기하거나, 교통망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우한 공항까지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일부가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1일 오전 2차 전세기를 타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도착한 교민이 임시생활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등으로 이동하며 창밖을 보고 있다. 2020.2.1 뉴스1
김포 도착한 우한 교민 어린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철수한 교민을 태운 전세기가 31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 한 교민 어린이가 관계자의 품에 안겨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1.31 연합뉴스
우한 교민, ‘아이와 함께’ -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이 31일 오전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한항공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1.31 연합뉴스
외교부는 1차 전세기 때보다 빠른 귀국을 추진했으나, 출발이 더 늦어졌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검역에 상당한 시간이 소진되고 각국에서 자국민 철수를 위해 보낸 전세기가 톈허 공항에 모여들어서 혼잡한 탓으로 보인다.

2차 한국인 탑승객은 중국 당국의 1·2차 체온 측정 검사와 한국 검역을 거쳐 비행기에 올랐다.

중국 측 검역 기준(발열 37.3도)에 따라 1차 전세기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인 1명도 2차에 탑승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한국인은 중국 당국 검역 후 앰뷸런스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진료 후 귀가 조치된 상태였다.

정부는 2차 전세기 교민 귀국 관련 내용을 이날 오전 11시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2차 탑승객은 김포공항 별도 보안구역을 통해 입국, 별도 공간에서 수속과 검역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2차 우한 교민들, 철저 검역 -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해 탑승자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 2020.2.1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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