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화학업체서 염산 누출…주민 9명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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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17. 오후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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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새벽 울산에 있는 화공약품 공장에서 염산이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근처에 살고 있던 마을 주민들이 호흡곤란과 두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비봉케미칼에서 염산이 누출된 건 오늘 새벽 0시 50분쯤.

100t 용량 탱크에서 5.5t가량의 염산이 누출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탱크로리로 누출된 염산을 옮기고 방제작업을 벌이는 등 사고 발생 4시간 20여 분 만에 안전조치를 마쳤습니다.

염산 누출로 발생한 증기가 확산되면서 인근 마을에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민 9명은 호흡곤란과 두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엄호섭/사고 목격자 : 가스 자체가 바람이 불면 이쪽으로 다 날아오니까 진짜 힘들었고요. 자고 난 뒤에 지금 속도 메슥거리고 머리도 아프고….]

염산 증기가 휩쓸고 간 자리의 농작물들은 말라죽어버렸습니다.

[엄두섭/마을 주민 : (농작물들이) 파릇파릇했는데 겨울도 아니고 완전히 낙엽이 다 져서 이렇게 된 건 태어나고 처음입니다.]

누출 원인은 탱크 하부의 배관 연결 부품인 플랜지 볼트의 결함으로 추정됩니다.

[박재오/울산화학재난방재센터 연구사 : 배관에 연결된 플랜지가 있는데 그게 고장이라든지 결함이 있어서 거기서 (염산이) 누출됐었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과실 여부를 조사해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여부를 가릴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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