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밀려드는 수출 물량…실어 나를 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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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03. 오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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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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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진 것은 반갑지만 정작 수출 기업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물건을 실어 나를 배편이 없어서인데, 이렇다 보니 운임까지 치솟아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수출 기업들은 컨테이너 물류 창고에 수출품을 쌓아 두고 대기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해외 수출기업 관계자 : 뭐 사실상 뭐 지금 시장에 배가 없을 정도니까 배도 없고 뭐 컨테이너 박스도 없고….]

제품을 실어 나를 선박이 사실상 동이 나면서 운임도 치솟고 있습니다. 

해상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사상 처음 3천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유럽 항로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4,630달러로 일주일 새 300달러나 올랐고, 미주 서안 운임도 4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5,000달러를 넘어서며 두 달 만에 1,000달러 이상 급등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 : 뭐 폭등했을 정도로 많이 올랐고요. 폭등한 운임 수준으로 계속 지금까지 높은 운임이 유지되고 있어서….]

특히 연간 계약이 아니라 그때그때 운송 계약을 맺는 중소기업들이 운임 상승에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선박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하고 중소기업에 운임을 지원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양지환/대신증권 연구원: 물동량이 꺾이지 않으면…배를 금방 뚝딱 지을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선박이 금방 뭐 만들어서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이 화물 대란으로 동력을 상실하진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조슬기 기자(s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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