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정책 재검토 마지막 단계…中과도 협력 중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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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24.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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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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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앵커리지 회담서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 궁금해 해"
"다음 주 한일 안보실장 초대…광범위한 문제 논의할 것"
"中에도 적절한 시기에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 설명"
[앵커리지(미 알래스카주)=AP/뉴시스]18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 앵커리지 캡틴 쿡 호텔에서 미·중 고위급 회담 참석자들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다. 맨 오른쪽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다. 맨 왼쪽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왼쪽에서 두 번째는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다. 2021.03.1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진행해온 대북 정책 재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 안보 담당자들을 워싱턴DC로 불러 막판 조율에 나설 방침이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간) 익명으로 진행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한 고위 행정부 당국자 전화 회견을 통해 "많은 이들이 우리 대북 정책 재검토 상황을 물었다"라며 "우리는 재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다음 주 그 결과와 다른 문제들에 관해 한국과 일본의 안보실장을 초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삼자 회담을 진행하고, 두 번의 별도 양자 회담이 열린다.

한국 측 카운터파트로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일본 측 카운터파트로는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이 거론됐다. 당국자들은 "미국과 일본, 한국 삼자 협력 강화 방법에 관해 광범위한 문제를 활발히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당국자들은 이날 브리핑에서 그간의 재검토 과정에 관해 "관계 부처 간 광범위하게 협의를 거쳤고 동맹도 깊이 관여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임 행정부와도 일련의 대화를 거쳤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8년과 2019년 싱가포르, 하노이에서 진행된 북미 정상회담에 관해 백악관, 국무부 당국자들과 깊은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당국자들은 "비공개 세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꽤 많이 알아냈다"라고 했다.

설명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대북 외교에 참여한 이들 대부분과 접촉했다고 한다. 당국자들은 "엄청나게 철저한 프로세스였다"라며 "대북 접근법을 통합한 결론 도출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했다.

당국자들은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트남을 떠난 뒤 미국과 북한 간 대화나 상호 작용은 사실상 매우 적었다"라고 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이를 코로나19와 북한의 내부적 재평가 결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브리핑에 참여한 당국자들은 아울러 대북 대화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솔직히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대화가 모든 이해관계에서 최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주 알래스카 앵커리지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의제에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자들은 "(앵커리지 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라며 "북한에 관해 중국의 입장은 대화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중국 측)은 우리가 재검토 과정에서 어떤 입장인지를 궁금해했다"라고 부연했다.

당국자들은 "중국에 (대북 정책 재검토) 결과와 우리가 나아가기로 한 길을 적절한 때에 설명할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첫 발걸음은 동맹·우호국과 프로세스에 함께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국자들은 또 "우리의 문이 대화를 향해 열려 있지 않다고 받아들여지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발언, 전임 행정부에 비해 대북 대화가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않으리라는 우려 선 긋기에 나섰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선 북한 문제만이 아니라 한미일, 한일 관계도 거론됐다. 브리핑에 참여한 당국자들은 "한국과 일본의 강력한 협력 관계는 미국의 명백한 국가 안보적 이익"이라며 "한국과 일본의 소통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최근 동북아시아 지역 정세를 "한국과 일본 간 긴장이 더 고조되고, 미중 관계도 복잡한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라고 평가하고 "이런 모든 이유로 미국이 북한 문제에 효과적으로 관여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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