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김건희 여사를 뮤즈로 한 오뜨 꾸뛰르(Haute couture)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양복 제작을 직접 의뢰한데 이어 기꺼이 자신의 맞춤복 피팅에 응하는 등 손 대표를 적극 지지해주고 있다.
손 대표는 여성조선 7월호 인터뷰에서 김 여사에 대해 “옷감을 고르는 센스가 어마어마하다”며 “여사님은 원단을 고를 때 많이 안 본다. 딱 보고 ‘이걸로 해주세요’ 하는데 결과물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김 여사가 ‘옷을 보면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 ‘바느질도 예술이고 기술인데 각광받을 날이 올 거다’ 등 덕담을 해줬다고 전하면서 “그 말씀을 듣고부터 머릿속이 여사님 생각으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면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 해주고 싶지 않나. 저는 여사님을 생각하면서 작품을 하고 싶어졌다”고 오뜨 꾸뛰르 출시 배경을 전했다.
손 대표는 재단사로서 본 김 여사의 강점에 대해 “삼목(목, 팔목, 발목)이 굉장히 얇아서 노출시켰을 때 여성미가 도드라진다. 조선시대에는 삼목이 예쁘면 미인이었다고 하는데 여사님을 보면 어떻게 저렇게 자신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나 싶다”고 말했다.
또 “팔이 정말 길고 허리가 개미허리다. 키는 170㎝에 가까운데 허리는 23도 안 된다”며 “마네킹 중 가장 작은 44 사이즈보다 여사님이 더 작아서 마네킹을 별도 제작해 가봉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김 여사 외에도 옷을 지어주고 싶은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퍼스트레이디 시절엔 항상 치마 정장, 대통령 시절에는 주로 바지 정장을 착용한 점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과 퍼스트레이디를 둘 다 역임한 케이스가 또 있겠느냐”며 “그런 면에서 클래식 웨어의 의미를 가장 담고 있는 분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위를 떠나서 인간 박근혜를 위한 옷을 지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