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특공' 평균 5억?…10억원 넘게 챙긴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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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7.07. 오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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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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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램마을 14단지 144㎡ 10억6900만원 남기고 팔아
새뜸마을 11단지 115㎡ 5억7000만원→14억9900만원 거래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22일 오후 세종시 한 부동산중개업소에서 아파트 매물을 문의하는 시민과 중개업소 관계자가 세종시 지도를 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김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그동안 나왔던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도 5000만원 이상 올랐다고 했다. 2020.07.22.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5일 세종시에서 아파트 특별공급 분양을 받은 공무원들이 평균 5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특별공급(특공)으로 5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남긴 아파트는 어디며 얼마나 올랐는지 2021년 5월 기준 아파트 실거래가, 분양정보 등을 제공하는 회사인 ‘아실’ 발표 자료를 기초로 조사했다.

아실이 한국부동산원 등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입주를 시작한 도램마을 14단지에서 특공을 받은 공무원들의 시세 차익이 가장 높았다.

도램마을 14단지는 총 979세대로 지난 2015년 입주를 시작. 입주 당시 144㎡ 기준 4억 3000만원이던 아파트 가격이 지난 5월, 14억 9900만원에 팔렸다. 5년 동안 무려 10억 6900만원이 올랐고 이는 매년 2억 1380만원이 오른 셈이다.

다음으로는 지난 2017년 입주 당시 5억 7000만원이던 새뜸마을 11단지 아파트다. 이곳은 115㎡ 기준 지난 1월, 14억 1000만원에 팔렸다. 입주 당시 특공을 받은 공무원은 약 8억 4000만원 시세 차익을 봤다.

또한 지난 2018년 6월 입주가 시작된 대평동 e편한세상리버파크는 당시 128㎡ 기준 6억 9000만원이던 매매 가격이 3년 만인 지난 5월, 14억원에 매매됐다. 차익은 7억 1000만원으로 매년 2억 3000만원이 올랐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7개 시·도 중 세종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무려 70.68% 올라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2021.03.16. ppkjm@newsis.com
지난 2011년 입주가 시작된 첫마을 3단지 아파트도 작년 12월 117㎡ 기준, 7억 1000만원이 올랐다.

입주 당시 입주 해당 규격 아파트 매매 가격은 2억 8000만원으로 지난 2020년 12월 9억 9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지난 5월 7억원에 매매됐다.

경실련이 지난 5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세종시 공무원 특공 규모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127개 단지에서 2만5852명이 당첨됐다.

그러면서 "시세차액 상당 부분은 분양을 받은 공무원의 불로소득으로 돌아갔을 것"이라며 "특히 노형욱 국토부 장관, 윤성원 국토부 1차관처럼 강남에 집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공을 분양받았다가 매도해 수억원의 차익을 챙긴 사례도 발생했고 노 장관은 실거주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세 변화를 조사한 결과 2만6000세대 중 입주가 완료된 1만4000세대의 시세가 분양 이후 5억2000만원이 상승했다”라며 “상승액의 68%가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이 발표된 지난해 이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별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3000만원(11%), 박근혜 정부에서 8000만원(27%)이 올랐고, 문재인 정부 이후 상승액은 5억원으로 분양가 대비 13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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