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칼라파테에서 우수아이아로 출발하기 위해
호텔에서 8시 40분 출발, 9시 공항 도착
초반에 새벽 이동이 많더니 뒤로 갈수록 여유 있는 출발...
총 9번의 남미 내 이동 중 아르헨티나 내에서 이동
3번은 캐리어의 무게를 15Kg으로 맞춰야 한다.
사실 중간에 이 무게 제한 때문에 도대체 무얼 살 수가 없었다.
휴대용 작은 가방에 무거운 것은 다 집어넣어 들고 탄다.
다행히 내 캐리어 무게는 15.8Kg이다.ㅎ
무게가 넘는 사람은 꽤 오버차지를 내야 한다.
11시부터 보딩이 시작인데,
사람들이 앉았다 내린 자리에 우리가 타는 건지,
사람들이 내리고 한참 청소 후 우리가 탄다.^^
Argentinese-Sky 팀 비행기
아르헨티나 내에선 이 비행기를 타는 데
무게 제한이 15Kg이다.
12시 30분 도착한 우수 아이아는
착륙 때부터 바람이 많이 불어 비행기도 좀 흔들리고,
내려서 보는 우수아이아는 쨍하게 하늘은 맑고
시원스러운 풍경이었다.
마젤란이 1520년 벼랑위에 불을 발견하고
Tierra del Fuego(불의 대지)라 이름 붙힌 곳
마젤란해협, 비글해협, 대서양으로 둘러 싸인 티에라델푸에고는,
절반은 칠레령, 절반은 아르헨티나령..
일년내내 강풍이 불고 여름에도 평균기온이 9도 전후란다.
이제 버스에 올라타 호텔로 이동.
Hosteria America
호텔이 중심가에서 좀 떨어진 언덕 위에 위치해
오르내리기는 힘들었지만
부티크 호텔, 시설도 조식도 좋은 편..
도착하여 호텔에 짐을 맡기고,
먼저 산마르틴 거리로 내려간다.
산마르틴 거리의 가장 끝 & 언덕 위
이번 호텔은 위치가 참 안 좋은 편.
먼저 점심을 먹으러 이리저리 보다가
윤 팀장이 추천한 레스토랑 Fost Lunch에서
파스타, 리소토를 먹는다.
이때쯤은 음식에 대한 기대는 안 한다.ㅎ
식사 후 우수아이야에서 하는 투어 중 긴 편인
비글해협 투어부터 하기로 한다.
첫날 긴 투어 하고 내일은 여유롭게..
3시까지 Rumbo Sur에서 1인 92$을 내고
3시 30분 발 5시간 투어(긴 투어) 티켓 구입
하지만 이 날 투어 6시간이 걸렸다.
긴 투어라고 해서 내려서 하는 트레일도 있나 했는데
황제가마우지 와 바다사자를 본 후
펭귄 하나 더 보려고 왕복 3시간 30분을 더 이동하는 것이다.ㅜ ㅜ
트레일을 하려면 훨씬 비싼 가격에 미리 예약을 해야만 가능하단다.
그리고 트레일도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어쨌든 6시간 동안 배에서 내리지도 못하는 투어는 힘들고 지루했다.
배탈 때 또 부두세라고 20페소를 낸다.
우리는 줄을 일찍 서서
배를 빨리 탔고 창가에 4명이 잘 앉을 수 있는 자리에 착석
한참을 달려 처음으로 도착하는 황제 가마우지가 있는 곳
이제 배를 더 달려서 바다사자들을 보러 간다.
엄청 많은 바다사자들이 한가롭게 바위 위에 누워 있다.
이제 다시 배를 타고 이동하는데
중간에 세상 끝 등대를 본다.
장국영의 영화 해피투게더에 나왔다고 해서,
가기 전에는 등대에라도 올라가나 했는데
그냥 멀리서 빨간 등대 구경
이제는 펭귄을 보러 가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이동한다.
심심하니 2층 갑판에도 가 본다.
그리고 도착한 펭귄 섬
펭귄 비치 Penguinera
귀여운 펭귄들이 많이 있는데
코앞에서 볼 수만 있어서 아쉬웠다.
미리 예약한 사람들은 1회 15인 정도 1시간 펭귄 섬에 머물 수 있단다.
아쉬운 잠깐의 펭귄 보기 후
6시 45분 배를 돌려
이제 우수아이야로 돌아가는 길은
조금 빨리 달려서 뱃머리에 서 있으니
수상스키 타는 기분이었다.
그리고선 자리로 돌아오니 우리 자리의 짐을 치워 버리고,
외국인 커플이 자리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 사과도 없고,
우린 옆에 앉아서 떠드는 소심한 복수를 ㅎ
6시 30분 회항 9시 40분 도착까지 3시간을 일렁이는 파도에...
돌아오는 길은 미치는 줄 알았다.ㅜ ㅜ
후기에서 비추라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비글해협 투어,
6시간을 배 안에 갇혀서,
잠깐씩 나가 동물 구경..
우수 아이아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투어
우리는 정말 비추다. ㅜ ㅜ
저녁도 못 먹고
내리자마자 산마르틴 거리를 가로지르며 레스토랑 기웃거리다
산마르틴 거리끝의 마켓으로 들어갔지만
10시 5분이라고 물 한 병만 사겠다는데도 안 들여보내준다.
밖으로 나오니 2블록 언덕 쪽 반대 쪽에
마켓이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 말을 듣고 그쪽으로 이동
결국 마켓은 못 보고,
지나가다 사람들이 줄 선 엠파나다 집 발견..
그 자리에서 구워 바로 준다.
조금 기다려 엠파나다, 물 ,음료수를 받아든다.
따끈한 엠파나다를 들고 호텔로 돌아온다.
이번 호텔은 다행히 항상 우리보다 작고 안 좋은 방을
배정받았던 친구들의 방이 더 좋다. ^^
그래도 우리 방도 좋다.
부두의 야경이 멋지게 내려다보인다.
모여서 엠파나다 과일 나누어 먹고
취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