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공이 말하는 인재의 8가지 뚜렷한 표식│비즈니스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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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8. 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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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제아무리 유능한 CEO라고 하더라도 혼자서 기업을 이끌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자신처럼 의욕 넘치고 회사가 지향하는 바와 부합하는 인재를 선별해 뽑기란 쉽지 않지요. 그나마 지금은 지원서가 있고 그 안에 적힌 경력 사항 등을 확인해서 원하는 인재상에 가까운 사람들 채용할 수 있어 고민할 일이 적습니다. 이러한 가시적인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옛날에는 어떻게 인재를 영입했을까요? 프리미엄 경영매거진 DBR에 실린 주(周)나라 무왕의 이야기에서 ‘인재를 낚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주(周)나라 무왕은 강태공이라는 인재가 있었기에 대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한(漢)고조 유방은 작전 부문에 장량(張良), 군수에 소하(簫荷), 전쟁에 한신(韓信)이라는 인재를 두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중국 고대의 걸출한 모략가이자 군사가, 정치가 강태공 /출처 네이버지식백과 중국인물사전

위수(渭水)에서 빈 낚싯대를 기울이며 세월을 기다렸던 강태공. 그가 지었다는 육도(六韜)라는 병법서에는 ‘장군을 고르는 법 8가지 원칙’(八徵之法·팔징지법)이 나온다. 요즘으로 말하면 훌륭한 인재를 고르는 방법이다.

1탁월한 전문(詳) 능력이다. ‘어떤 분야에 대하여 질문을 던져 그 사람이 그 일에 대해 어느 정도 상세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지 관찰하라(問之以言以觀其詳·문지이언이관기상).’ 우선적으로 실력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학벌이나 연줄이 아닌 실력이 가장 중요한 인재 조건이다.

탁월한 전문 능력을 바탕으로 문제에 봉착했을 때 위기를 잘 관리하는 인재에 주목해야 한다

2위기관리(變) 능력이다. ‘위기상황을 설정해 그 사람의 대처능력을 살펴보라(窮之以辭觀其變·궁지이사관기변).’ 똑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 그가 얼마나 위기에 대한 대처능력이 뛰어난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인재는 위기에 강하다. 모두가 도망치고 주저앉을 때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부딪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3성실함(誠)이다. ‘사람을 보내 그 사람의 성실함을 관찰하라(與之間諜以觀其誠·여지간첩이관기성).’ 능력 있는 사람이 결정적일 때 조직을 배반하기도 한다. 앞에서만 잘하고 뒤돌아서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는 사람은 인재가 아니다. 평소 성실한 사람을 뽑아야 한다. 

4도덕성(德)이다. ‘명백하고 단순한 질문으로 그 사람의 인격을 관찰하라(明白顯問以觀其德·명백현문이관기덕).’ 윤리와 도덕은 그의 능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무리 능력이 있더라도 도덕성이 떨어지면 조직을 망치게 한다.

돈 앞에서 흔들리는 사람은 조직을 그르치기 십상이다

5청렴함(廉)이다. ‘재무관리를 맡겨보아 그 사람의 청렴함을 관찰하라(使之以財以觀其廉·사지이재이관기렴).’ 돈 앞에 당당할 수 있어야 한다. ‘돈 앞에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대장부다(財上分明 大丈夫)’라는 속담이 있다. 재물 앞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야 조직을 이끌 자격이 있다.

6정조(貞)다. ‘여색으로 시험해서 그 사람의 정조를 관찰하라(試之以色以觀其貞·시지이색이관기정).’ 여색은 예나 지금이나 인재의 앞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다. 여색에 빠져 직분을 망각하고 결국 조직을 무너뜨린 예는 무수히 많다. 남자도 정조관념이 있어야 인재가 될 수 있다.

남들보다 앞장서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사람을 유심히 지켜보라

7용기(勇)다. ‘어려운 상황을 알려 주고 그 사람의 용기를 관찰하라(告之以難以觀其勇·고지이난이관기용).’ 어려운 상황에 누구보다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 훌륭한 인재다. 조직의 위기에 자신은 뒤로 물러서면서 부하들만 앞장서라고 재촉하는 사람은 결코 인재가 될 수 없다.

8술 취한 뒤의 태도(態)다. ‘술로 취하게 하여 그 사람의 자세를 살펴라(醉之以酒以觀其態·취지이주이관기태).’ 술은 사람을 취하게 만들고 정신을 흐리게 한다. 술에 미혹되면 판단이 흐려지게 마련이다. 술을 이기지 못하는 사람은 인재로서 결정적인 하자가 있는 사람이다.


조직원을 영입한 후 오랜 시간 그 사람을 지켜보아야 비로소 인재인지 아닌지 밝혀진다

경영의 핵심은 사람이며 어떤 인재를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시키느냐가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하지만 인재를 고를 때 개인의 능력을 하루아침에 관찰하고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인재는 오랜 시간이 지나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먼 길을 가봐야 천리마인지 알 수 있고, 시간이 지나봐야 인재를 알 수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사람은 반드시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인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을 두고 묵혀야 함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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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프리미엄 경영매거진 DBR 12호
필자 박재희

필자 약력
- 포스코 전략대학 석좌교수 
- 중국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 교환교수 

비즈니스인사이트 박성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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