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세 호전되어도 퇴원 꺼려…꽉 막힌 '중증병상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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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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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이 부족한 문제는 지금도 여전합니다. 병상을 비우길 꺼리는 경증 환자들이 적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오후 6시, 대구 동산병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80대 여성이 호흡곤란으로 숨졌습니다.

이 여성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았고, 나이도 많은 고위험군이었지만 병원에 곧바로 입원하지 못했습니다.

병실이 없어 8일 확진판정을 받고도 집에서 대기했던 겁니다.

호흡이 곤란해져 이틀 뒤 응급실을 방문한 후에야 중환자실로 갈 수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이 분석한 코로나19 사망자 현황을 보면, 75명 중 17명이 병실이 아닌 응급실이나 집에서 사망했습니다.

일부 환자는 병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살 수도 있었단 얘기입니다.

중증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증상이 호전된 환자를 다른 치료시설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야 합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통제한다고 하지만 현장에선 여의치 않습니다.

[김신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 : 전체적으로 옮기셔도 되는데 안 옮기고 있는 분이 10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르면 확진환자를 입원시킬 순 있지만 입원 환자를 다른 환자를 위해 옮겨달라고 하기 힘듭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최대한의 설득과 또 퇴원절차 관리를 통해서 해나가는 게 필요하고, 그런 또 (경증) 전담병원들을 만들어서.]

(영상그래픽 : 신하림)

이상화 기자 (sh9989@jtbc.co.kr) [영상취재: 김동현 /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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