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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혀온 공지영(사진) 작가가 조 전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에 “너희는 누가 구속하나?”라고 묻는 등 강도 높게 비난했다.
공 작가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들(검찰)이 원하는 건 결국 여론재판, 82년 희대의 사기꾼 부부 장영자·이철희 부부와 조 전 장관 부부를 같이 놓다니”라며 “대통령 (해외)나가시자마자 또! 충분히 소명했고 구속 여건 성립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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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페이스북 글 갈무리. |
이어 그는 “그래도 영장을 친다”라며 “법원은 요건이 안 돼도 다 (영장을)발부해왔으니 오늘 여론전이 절실하다”고 했다.
공 작가는 “임은정 검사 말대로 감찰을 무마한 건 너희들 검찰이었는데 너희(검찰)는 누가 구속하나”라고 물은 뒤, “대통령 해외 나가실 때마다 이러는 건 결국 뉴스를 이걸로 덮는 것. 한반도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데!”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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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페이스북 글 갈무리. |
공 작가는 페이스북에 또 다른 글을 연달아 올리며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검찰이 오시려는 예수님까지 못 오시게 하겠다”라며 “성모님 의료법 위반, 요셉 방조죄, 아기 예수 구유에 누워 동물권 침해죄 등 구속영장 청구할 듯”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법원은 자판기겠지”라며 “결국 검찰이 구속하는 건 우리들의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또 다른 글에선 “조국영장기각 실검 갈까요?”라며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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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이날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비위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전 장관은 동부지검에 두 차례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6일 1차 조사 당시 조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의 비위 감찰 중단 조치에 대한 최종 정무적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다음날 낸 입장문을 통해 직권남용 등 형사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다고 했다.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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