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중국 편 들어"…'아전인수' 中 보도 왜
인권 침해 논란으로 국제 사회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는 신장 위구르 문제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입장에 손을 들어줬다.
중국 매체들이 어제 한.중 정상회담 이후에 이렇게 보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청와대의 해명은 전혀 다른데요.
중국 언론의 이런 의문스러운 주장에 어떤 배경이 있는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CCTV는 한중정상회담을 첫 소식으로 다루면서 홍콩과 신장위구르 문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도 전하고 있습니다.
"홍콩이나 신장 문제에 대해 한국은 중국의 내정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부 매체들은 이 대목을 아예 제목으로까지 뽑았습니다.
홍콩과 신장지역 모두 인권침해 의혹때문에 논란이 불거지는 곳으로 중국은 그동안 서방의 비난에 대해 내정간섭을 그만두라고 반박해왔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발표대로라면 우리나라가 중국의 대처에 쉽게 동의해준 게 되는데, '과연 그랬을까'하는 강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홍콩시위 지지 입장 등에 대해 정부는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번 보도에 대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시주석의 긴 설명에 잘 들었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같은 문제를 두고 우려를 표했다고 전하며 한일정상의 반응이 대조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중국 매체는 이번 회담에서 문대통령이 중국의 당면 관심사가 무엇인지 명확히 짚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핵과 사드갈등해결을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한 한국이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는 맥락이 기사에 깔려 있습니다.
결국 뒤집어보면 중국 매체의 이런 보도는 한국의 사정을 이용한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읽힙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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