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사업가, 용산에 “제니야 나랑 데이트하자” 광고…팬들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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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1.05.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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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한 사업가이자 유명 인플루언서가 서울의 한 건물 옥외 광고판을 이용해 블랙핑크 ‘제니’에게 저녁식사 데이트를 신청했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한 건물 옥상에 설치된 옥외 광고판. 필리핀 사업가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가 '블랙핑크' 제니에게 저녁식사 데이트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크리스티안 알버트 페이스북, 제니 인스타그램

제니의 열혈팬인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는 지난달 30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제니에게 어떻게 연락해야 할 지 몰라서 (블랙핑크 소속사)YG엔터테인먼트에서 몇 킬로미터 떨어진 대한민국 중심부에 광고를 게재했다”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5층짜리 건물 옥상에는 옥외 광고판이 설치돼 있었다. 흰색 배경의 광고판에는 슈트를 차려입은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의 사진과 “당신은 나의 이상형입니다. 김제니 루비 제인. 나와 저녁식사에 함께 가서 나를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시겠어요?”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는 “나는 그녀가 ‘예스’라고 말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광고를 위해 1500페소(약 3500만원)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 건물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해외 블랙핑크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소름끼쳐”, “집착이다”, “도를 넘은 과도한 팬심”이라며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를 비판했다. 일부 팬들은 제니를 보호해야 한다며 #Protectjennie 해시태그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2017년에도 옥외 광고판을 이용해 필리핀의 한 여배우에게 커피 데이트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알버트 가자는 굴하지 않았다. 그는 4일 페이스북에 “내 원래 계획은 제니에게 집과 땅을 사주는 거였다. 그런데 나와 같은 열성팬의 선물을 더 이상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저녁 식사 초대장을 광고판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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