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이달부터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생산… 글로벌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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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14. 오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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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이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가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한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의 자회사이자 백신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CDMO 계약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제조 기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전 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이와 함께 13일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와 NVX-CoV2373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가 가능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내용이 담긴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의향서 체결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하고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CEO가 화상으로 참여했다.



10월 임상3상 진입… 이달부터 원액생산



NVX-CoV2373는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후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백신 후보물질로 노바백스가 개발한 면역증강제인 Matrix-M을 이용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형성 효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바백스는 현재 NVX-CoV2373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10월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노바백스가 4일 공개한 임상 1∙2상의 1상 파트 결과에선 NVX-CoV2373를 2차례 투여한 건강한 성인 131명 모두에서 면역에 필요한 중화항체가 나타났고 항체 농도도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청 샘플에서 보이는 것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큰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부터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NVX-CoV2373의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 6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시설사용계약(Capacity Reservation)을 체결하면서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키로 했다. CEPI는 신종 감염병에 대응코자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국제기구로 최근엔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공평한 글로벌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CMO 및 CDMO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L하우스 연간 생산량을 완제 기준 기존 1억5000만도즈에서 3배 이상 확대한 바 있다.

한아름 기자 ar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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