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O 테스트 결과, 올해 본 것 중 가장 어리석다"는 반박도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갤럭시S21울트라가 프랑스의 카메라·렌즈 평가 기관 디엑스오마크(DxO Mark)의 카메라 평가에서 혹평을 받았다.
2일(현지시간) DxO마크는 갤럭시S21울트라의 카메라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는 121점으로, 현재 판매 중인 스마트폰 중 17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DxO마크는 사진 기능에 128점, 줌 기능에 76점, 비디오 기능에 98점을 매겼다.
DxO마크는 세계적 권위의 카메라 전문 테스트 기관이다. 실내외에서 3000장의 사진 촬영과 2시간30분 이상의 동영상 촬영을 통해 점수를 부여한다.
DxO마크는 지난 2016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엣지와 지난 2019년 갤럭시노트10플러스(+) 모델 출시 당시에는 두 제품에 역대 최고점을 부여하며 호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갤럭시S21울트라에 대해서는 심지어 지난해 출시된 모델인 갤럭시S20울트라보다도 낮은 점수를 줬다. 갤럭시S20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은 126점을 받아 전체 10위에 올랐다.
DxO마크 측은 "갤럭시S21울트라는 예상치 못하게 전작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며 "갤럭시S21울트라는 좋은 조명 환경에서는 하이라이트와 그림자 영역에서 모두 디테일이 훌륭하고, (인물 사진에서) 멋진 색 표현력과 피부톤을 보여주지만, 저조도 상황에서는 채도가 감소한다"고 지적했다.
노이즈 문제도 지적했다. DxO마크는 "실내 및 저조도 상황에서 촬영시 디테일의 손상이 있다"며 광량이 충분한 상황에서도 거의 모든 이미지에서 노이즈가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S20 울트라와 야간 촬영 결과물을 비교하며, "갤럭시S21 울트라의 촬영 결과물에서는 갤럭시S20 울트라보다 더 많은 노이즈가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갤럭시S21울트라의 동영상 촬영 품질에 대해서는 "영상 촬영시 노출이 안정적이며 자동 초점 기능이 사물을 선명하게 유지하는데다가, 초당 60프레임의 촬영 속도 덕분에 대부분의 모션이 멋지고 매끄럽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동영상 결과물의 채도가 낮은 경향이 있고, 영상이 흔들거리는 '젤로 현상'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DxO마크는 "갤럭시S21울트라은 거의 모든 조건에서 괜찮은 사진과 영상을 얻을 수 있지만, 갤럭시S21울트라의 인상적인 하드웨어 사양과, 경쟁 브랜드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제품들을 고려할 때 지금보다 10점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삼성이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S21울트라에 대해 지적된 문제를 해결해 더 높은 점수를 얻기를 바란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이번 갤럭시S21울트라에 대한 DXO마크의 테스트 결과가 신뢰할만한 것이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IT트위터리안 아이스유니버스는 갤럭시S21울트라가 갤럭시S20울트라보다 뒤떨어진다는 평가에 대해 "이번 DxO마크의 테스트는 올해 본 것 중 가장 어리석은 결론"이라며 "갤럭시S20 울트라와 갤럭시S21 울트라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비웃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DxO마크는 갤럭시S21 울트라뿐 아니라 애플의 최신 플래그십 제품인 아이폰12프로 맥스까지도 Δ화웨이 메이트40프로+ Δ화웨이 메이트40프로 Δ화웨이 P40프로 Δ샤오미 미10울트라 Δ비보 x50프로+ 등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에 비해 카메라 성능이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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