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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효리네2' 윤아의 눈물, 제작진이 '이유' 묻지 않은 이유

© News1 JTBC 캡처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효리네 민박2' 민박집 밖에는 눈발이 휘날렸고, 집안에서는 음악이 흘렀다.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윤아는 돌연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하나의 '사건'으로 그려지기보다 민박집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18일 오후 방송된 JTBC '효리네민박2'에는 민박집 오픈 2일차를 맞은 이효리, 이상순, 윤아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모든 손님들이 외출한 시간 이효리 이상순 윤아는 모여서 티타임을 가졌다. 이효리는 윤아의 솔로곡인 '바람이 불면'을 틀었고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눴다.

이어 서정적인 분위기의 노래인 손성제의 '굿바이(Goodbye)'가 흘렀고, 노래를 듣던 윤아는 눈물을 흘렸다. 이상순이 놀랐고 이효리는 웃으며 "원래 가수들은 감수성이 풍부해서 눈물이 나지 않냐"고 했다. 윤아는 "슬프네요"고 말한 뒤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윤아는 이효리의 권유에 잠시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며 감정을 가라앉혔고, 이효리는 그런 윤아를 계속 지켜봤다.

'효리네 민박'다운 장면이었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자의 '눈물'은 시청자가 가장 주목하는 그림 중 하나다. 왜 감정이 북받친 것인지, 무엇 때문에 눈물이 흘렀는지 이유부터 이후까지 다루며, 화제를 이끌기 좋기 때문. 그러나 '효리네민박2'는 윤아에게 그 이유를 묻거나 나름의 '추측'을 더해 감정을 덧칠하지 않았다. 또 이효리를 통해 윤아의 말과 감정을 일부러 끌어내지도 않았다.

'효리네 민박2' 제작진(마건영, 정효민 PD)은 19일 뉴스1에 "제작진 역시 현장에서 느낀 감정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전달해드리고 싶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효리도 윤아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눈물의 이유를 꼬치꼬치 묻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잘 추스를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한 모습이었다. 방송은 3주째이지만 실제로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윤아가 만난 지 이틀째라는 것을 생각하면 훨씬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시청자에게 이 과정을 그대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대한 큰 감정의 진폭을 담아내는 기존의 예능 공식을 제작진이 모를 리 없었다. 그럼에도 '효리네 민박'만이 가지는 서정적이고 잔잔한 감성을 최선의 기준으로 삼았다는 설명을 더했다.

제작진은 "왜 윤아가 눈물을 흘렸는지 묻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출연자의) 감정을 자극적으로 가공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기본 베이스였다. 상황 그대로의 감정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전달해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같은 제작진의 원칙은 시즌1부터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시즌1에서 출연자나 민박객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루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재가공하는 것을 최대한 경계했다. 시청자들이 '효리네 민박'을 보면서 느끼는 잔잔한 감성과 힐링은 제작진의 이같은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

i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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