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수사 속도..."휴대전화 초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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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3.23. 오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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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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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준영과 승리 등이 포함된 연예인 카카오톡 대화방에 대한 경찰 수사는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준영 씨가 경찰에 휴대전화를 제출하기에 앞서 초기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어제 정준영 씨가 구속 후 첫 조사를 받았는데 그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경찰은 어제 낮 1시 반부터 유치장에 구속수감 중인 정 씨를 이곳으로 데려와 조사를 벌였습니다.

정 씨는 불법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이른바 '정준영·승리 카카오톡 대화방'에 퍼뜨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와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뜻을 밝혀왔는데요,

이른바 '황금폰'으로 알려진 기기를 포함해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경찰에 임의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분석 결과, 이 3대 가운데 1대는 기존 데이터가 모두 지워진 상태에서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겉으로는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하고, 정작 핵심 증거는 숨기려 한 정황이 포착된 건데요,

법원이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도 이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인정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이 있는지, 또 데이터가 지워진 휴대전화를 이용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추궁했습니다.

일단 오늘은 소환 계획이 없지만, 정 씨의 구속기한이 다음 주에 끝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말에는 주로 어떤 수사가 이어질까요?

[기자]
버닝썬 사태에서 시작한 이번 경찰 수사는 불법 성관계 영상 유포, 마약, 해외도박 의혹까지 확인해야 할 내용이 방대합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게 바로 경찰 유착인데요,

'정준영·승리 카톡 대화방'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 모 총경이 이들과 지속적인 친분 관계를 유지하며 사건 처리에 도움을 줬다는 겁니다.

앞서 이 유착 의혹에 대해 경찰청장까지 나서 조직의 명운이 걸렸다고 밝힌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경찰 수사도 속도감 있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 총경은 승리의 친구이자 동업자인 유 모 씨와 지속적인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유 씨의 부인, 배우 박한별 씨와 함께 부부 동반으로 골프를 쳤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 총경이 유 씨로부터 골프비용 등을 접대받았는지 즉, 대가성 있는 금품이 오갔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르면 오늘이나 내일쯤 함께 골프를 친 박한별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다른 참고인들도 비공개로 잇따라 소환해 여러 의혹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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