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스포츠 인권 홍보대사’ 위촉···“지적보다는 격려와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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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13.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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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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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펼침막을 든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인권 선서’는 폭력, 폭언 등 인권침해 없는 스포츠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이다. 연합뉴스.

‘메이저리거’ 류현진(32)이 스포츠 인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쓴다.

류현진은 13일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 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류현진은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뜻깊은 자리에 홍보대사로 위촉해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운동선수라서 조금 더 많이 알 거라고 생각해서 흔쾌하게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서 지도자가 어린 선수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지적보다는 격려, 칭찬으로 기를 살려주는 것이 좋아 보였다”고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며 지켜본 미국 학생 스포츠 문화를 소개했다.

그는 “곧 태어날 내 아이가 스포츠 선수가 된다면 지원할 생각이다. 하지만 강요하지 않고, 훈련할 때도 격려만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학생 선수와 관계자에게 질문도 받았다. 질문자는 힘들었던 때와 보람 있었던 때를 물었다.

류현진은 “내가 학생일 때 새벽, 오전, 야간 훈련을 한 적이 있다. 훈련 시간이 길다고 효율성까지 올라가진 않는다.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훈련하는 게 좋다”고 했다.

또 “좋은 성적을 냈을 때 보람을 느꼈다. 특히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때 기뻤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는 인권위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스포츠 분야 인권 증진을 위해 개최했다.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등 체육 단체와 선수, 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스포츠 인권 선서’는 폭력, 폭언 등 인권침해로부터 자유로운 스포츠계를 만들기 위해 전 사회적 지지를 확인하는 캠페인이다.

김연아, 이동국, 이승엽 등 한국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서에 참여했고 한국에서 자라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우뚝 선 류현진도 홍보대사 제의를 받아들이며 ‘스포츠 인권 알리기’에 동참했다.

최영애 인권위 위원장은 “스포츠 인권을 위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많은 분의 참여 속에 스포츠 인권을 지키는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며 “캠페인의 주인공은 스포츠 현장에 있으신 분이다. 스포츠 인권 문제를 진지하게 다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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