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수술비로 생긴 빚 '8천만 원' 모두 상환하고 처음으로 먹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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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만 원의 빚 모두 청산
글쓴이 "잔금 입금 후 집 가는 길에 사 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데일리안 = 김현덕 기자] 한 누리꾼이 8천만 원의 빚을 모두 청산한 뒤 처음 먹은 음식을 게재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빚 다 갚고 처음으로 먹는 술상입니다'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축의 의미로 차린 술상을 공개하면서 "2년 동안 먹고 싶었지만 사 먹지 못했던 음식으로 차렸다"고 말했다.

이어 "방금 8천만 원 빌렸던 거 마지막 잔금 입금 후 집 가는 길에 사 왔다"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캔맥주, 그리고 조그마한 접시에 소박하게 놓인 스팸과 김치전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2년 동안 얼마나 스팸이 먹고 싶던지... 비록 (호멜 푸드의) 스팸이 아니라 리챔이지만 너무 맛있다"며 감탄했다.

이어 "김치전은 편의점 앞 전집에서 6000원 주고 두 장 사 온 것"이라며 "누군가에겐 초라한 술상이겠지만, (저에겐) 이 술상이 제일 값지고 귀하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사람 인생이란 게 생각처럼 흘러만 가지 않더라. 극단적 선택 시도도 3번이나 했지만, 죽지 않고 참 질긴 인생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글쓴이는 댓글에 "엄마가 많이 아프셔서 수술비, 입원비, 약값에 썼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당시엔 돈이 없어서 사금융권(사채 등 사사로이 하는 금융)에서 빌렸다"며 대출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힘들고 지쳐도 언젠가는 해뜰날이 오더라.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좋은 일만 있기를 기도하겠다"는 덕담을 건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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