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반인종차별 시위는 우리 사회 전환기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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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6.20.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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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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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17)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반인종차별 시위에 대해 사회가 마침내 불의를 더 이상 참지 않는 전환기에 도달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툰베리는 20일 영국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가 어떤 문제를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하는 일종의 사회적 '티핑 포인트'를 지나고 있다"면서 "이런 부당함을 계속 은폐한 채로 살 수 없다"고 밝혔다. 티핑포인트는 극적인 변화의 시작점을 뜻하는 단어다.

툰베리는 "사람들이 자기 목소리를 찾기 시작했다"면서 "이들은 실제로 자신들이 어떤 일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놀드 슈워제네거로부터 전기차를 빌려 아버지와 함께 미국을 여행한 경험을 이야기했다. 부자 나라인 줄로만 알았던 미국에서 심각한 빈곤을 보았다며 "돈이 없어 식탁에 먹을 것을 차릴 수 없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것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툰베리의 인터뷰는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손에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일로 전세계 주요 도시에서 반인종차별 시위가 주말에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나왔다.

최근 영국과 미국 등지에서는 제국주의와 노예제도를 옹호하던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이 잇따라 철거되고 있다. 영국 시위대는 17세기 노예 무역상의 동상을 무너뜨렸다. 영국 국교회와 영란은행은 아프리카 흑인들을 잡아 미대륙에 팔아 이득을 본 것에 대해 사과를 표했다.

또 앞서 19일에는 워싱턴 시위대가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옹호해 싸웠던 남부연합의 장군 동상을 끌어내려 불을 붙였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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