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면 괜찮을 줄…" 성착취물 공유·운영한 고교생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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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5.01.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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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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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대 남학생들의 성착취물을 만들어서 텔레그램에 유포한, 고등학생이 구속됐습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범행이 알려진 시기에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수법도 상당히 유사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남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고등학생 A군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A군은 지난달 게임 사이트나 소셜 미디어에 '지인 사진을 합성해 음란물을 만들어주겠다'고 수시로 광고를 올렸습니다.

광고를 보고 제작을 의뢰한 남성들에게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알아냈습니다.

A군은 이를 빌미로 '지인 합성물을 의뢰한 사실을 주위에 알리겠다'고 남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만들도록 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대 남학생 5명과 20대 남성 1명으로 총 6명입니다.

피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에게 알려질까 봐 두려워 A군에게 끌려다녔다"고 진술했습니다.

A군은 '중앙정보부방'이란 대화방을 만들어 성착취물을 공유했습니다.

'사이버 성범죄자를 처벌한다'는 공지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중앙정보부방은 무료로 운영됐습니다.

이 방을 아는 한 제보자는 JTBC 취재진에게 "A군이 돈거래만 안 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중앙정보부방에 있던 참여자 수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A군을 이번 주 안에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오선민 기자 (oh.sunmin@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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