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직격탄을 맞은 산업 중 하나가 금융업이다. 스마트폰의 핀테크 앱들이 금융업에 가져다준 변화는 개인에게는 보다 편리하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경험이지만, 기존 은행과 카드사 그리고 금융 관련 기업들에는 큰 위기이다. 이 변화의 시작은 스마트폰에 탑재된 생체 인증 기술 덕분이다. 지문, 얼굴 인증 기술과 휴대폰 번호와 유심(USIM)과 위치 측정 기술 등을 활용한 보안 솔루션 덕분에 보다 안전하고 빠르며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모바일 간편결제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200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대표적인 간편결제 서비스로 2020년 1분기 14조3000억원의 결제액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카드사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와 접목함으로써 30만곳이 넘는 가맹점을 가지고 있으며, 단순 결제를 넘어 배송정보와 포인트 적립, 구매 내역 등을 일괄 관리할 수 있다는 편리함을 자랑한다. 이런 이유로 사용자 수가 3000만명에 가깝고 2020년 상반기 결제 금액만 12조5000억에 달했다.
기존에 금융 서비스는 무미건조한 숫자만 있었지만, 핀테크 기반의 금융 서비스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앱의 기능과 화면, 사용자경험(UX)에 투자를 한다. 그리고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클라우드·빅데이터·AI·보안과 인증 등의 기술을 이용한다. 이렇게 금융을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금융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혁신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오프라인 지점과 고객들과 상담하는 인력, 전통적인 영업 관리 등을 위한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기존 금융사들의 투자 방식과는 다르다. 무엇보다 오프라인 지점이나 상담, 영업 인력 없이 오직 모바일 앱을 통한 더 나은 금융 서비스 경험과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수립에 집중한다. 그것이 전통 금융과 새로운 핀테크의 차이점이다.
특히 코로나 19로 세상은 비대면, 온라인,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혁신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전통기업들의 사업 운영 방식과 대고객 서비스의 변화도 선택이 아닌 숙명이 되고 있다. 이 변화에 핀테크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통 금융 기업들은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것이다.
▶ 소름돋게 잘 맞는 초간단 정치성향테스트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 당신이 궁금한 코로나, 여기 다 있습니다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