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잘 풀어내기 위한 18가지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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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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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본성의 법칙 / 로버트 그린 지음 / 이지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펴냄 / 3만2000원

인간에게 가장 어려운 건 인간 관계다. 직장에서건 학원에서건 또는 가정에서건 우리는 인간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인간 본성의 법칙'은 남이 무심코 던진 돌에 동요하지 않고, '내 갈 길 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이 주는 조언은 직관적이면서 통찰력 있다.

바로 "사람을 하나의 현상처럼 대하라"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해가 평소보다 늦게 뜨거나 달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상처받지 않듯 사람도 "가치판단의 여지가 없는 대상으로 보라"는 것이다. 관점을 그런 식으로 바꾸면 괴팍한 상사를 만났을 때 고통받기보다는 연구 대상이 늘었다며 즐거워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18개 법칙으로 푼다. 하고픈 이야기가 어찌나 많았는지 920쪽이나 된다. 그런데도 머리맡에 계속 두고 읽고 싶게 만드는 흥미진진함을 지녔다. 책을 쓴 로버트 그린은 현대판 '군주론'으로 호평받으며 17개 언어로 번역된 '권력의 법칙'을 집필한 멘토다. 위스콘신대에서 고전학을 전공하고, 할리우드에서 스토리 작가로 일한 그는 지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데 도가 튼 사람이다.

이를테면 좋은 배우자를 고르기 위해선 '패턴'을 살펴야 한다는 팁 같은 것이다. 시간을 두고 반복되는 특이한 행동이 있다면 그게 바로 그 사람 성격이라는 이야기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성경의 잠언과 로마 시대 변호사 카시우스 세베루스, 닉슨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을 지낸 밥 홀더먼의 이야기를 모은다. 그러고는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늘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결론은 이것이다. '사람들은 절대로 어떤 일을 한 번만 하지는 않는다.'"

타인을 독해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자신을 남에게 어떻게 드러낼지에 대한 노하우까지 담아낸다. 누군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다면 친절하게만 대할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냉담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자신을 따분한 일상 밖으로 데려다줄 무언가를 원한다. 사람들은 탐내며 쫓아다닐 욕망의 대상과 판타지를 원한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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