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도 180㎞/h의 고속 도심철도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중 마지막 남은 B노선이 21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앞서 A노선(운정~동탄, 2018년 12월 착공) 및 C노선(덕정~수원, 2019년 6월 기본계획수립 착수)에 이어 송도~마석 구간의 B노선까지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되면 수도권 교통지도가 완전히 새롭게 바뀐다. 3기 수도권 신도시와 이들 지역의 교통혼잡 문제를 대폭 개선할 기반도 마련됐다는 평가다.
정부는 A, C노선보다 늦은 B노선의 건설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B노선 사업추진 방식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금년 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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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부천 대장지구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우선 인천 계양·부천 대장지구는 B노선 확정으로 개발 속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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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의 인천 송도쪽 시작점으로 알려진 인천대입구역 모습. 연합뉴스 |
장 시장은 또 “접근성 강화로 부천시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3기 대장신도시, 역곡지구개발, 영상문화산업단지개발, 종합운동장 역세권개발 등 각종 개발 및 정비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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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인천 계양·부천 대장 신도시에 지하철 5·9호선 및 김포공항∼계양TV∼대장∼부천종합운동장(GTX-B)을 직결하는 S-BRT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공항경제권 활성화와 서울 주요도심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촌역(인천1호선), 김포공항역(공항철도, 지하철 5·9호선, 김포경전철, 대곡소사선), 부천종합운동장역(7호선, GTX-B) 등 3개소에 환승역이 들어선다. 김포공항 구간, 박촌역 진입구간, 주요 교차로 구간 등은 지하로 건설된다.
S-BRT와 신설될 GTX-B를 이용하면 부천대장 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30분, 여의도까지 25분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계양·부천대장 지구 S-BRT의 경우 노선 설치비용도 1㎞당 400억원으로 1000억원인 지하철보다 적다. 하지만 이로 인한 수혜 인구는 부천시와 인천시를 합쳐 전체 43만여명 중에 16만4382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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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노선에 대한 예타가 통과된 21일 박남춘 인천시장 등 관계자가 인천시청에서 해당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무엇보다 S-BRT는 왕숙신도시 아래쪽에 있는 다산신도시, 위쪽에 있는 진접지구 등을 GTX-B 역과 연계해주기 때문에 신도시 외의 인근 주민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도시 교통대책을 수립하면서 신도시뿐 아니라 인근 기존 주민도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남양주 왕숙지구 S-BRT 연계로 인근 지역(진접2지구, 다산신도시) 10만4000여명이 GTX-B를 이용해 서울역까지 15~25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재 S-BRT 교통량 개선 효과를 전문기관을 통해 분석 중이며, 관계기관 협의, 한국교통연구원 검증을 거쳐 빠르면 올 연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통해 노선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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