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 커지는 디플레 우려…정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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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09.03. 오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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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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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물가가 내렸다는 뜻입니다. 이런 일은 1965년 물가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는데, 물가가 내렸다고 하니가 좋은 일처럼 느끼는 분도 있겠습니다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단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송병철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양파 1망의 가격이 2780원입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1/3로 떨어졌습니다.

신경미 / 서울 한남동
"가격이 좀 다운되고 하니까 아무래도 하나 하나 더 챙기려고 하고 있어요."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공식 상승률은 0.0%. 하지만 정확히는 0.038% 떨어져, 1965년 통계 작성 후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도 여전히 부진합니다. 올 2분기 성장률은 1.0%로, 잠정적 예상치인 1.1%보다 0.1%p 떨어졌습니다.

저물가에 끝모를 경기침체와 저성장이 겹치자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은 상품과 서비스 등 경제 전반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및 소비 감소와 부동산 등 자산 가격 하락의 악순환이 이뤄지는 상황을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나 경기 과열보다 더 위험한 경제 상황으로 진단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수요 부진과 경기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이 사실상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정부는 일단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두원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일시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어떤 이런 일시적· 공급적 요인에 의해 낮은 것이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경제 보복 등 악재가 가득해,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감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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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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