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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식 의학명칭은 아세틸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이다. 버드나무의 살리실산 화합물에서 유래된 것이다.
1890년대에 근대적인 의약품으로 발전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약물인 아스피린(aspirin)은 아세틸살리실산을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이다.

1830년대까지는 발견도 되지 않았지만, 자연 상태에서 발견된 이와 유사한 살리실산 화합물은 수천 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

4,000년 전의 유물인 수메리아(Sumeria)의 니푸르 점토판(tablet of Nippur)에 기록된 내용 중에는 처방전이 있는데, 그 속에 설형문자로 흰 버드나무가 새겨져 있다.

기원전 1500년 이집트의 의서인 에버스 파피루스(Ebers Papyrus)에도 버드나무 달인 물을 약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나무의 껍질이나 나뭇가지를 달였을 것으로 추측되는데, 이것을 무화과와 향료로 쓰이는 유향, 그리고 맥주와 혼합한 다음, “끓이고, 여과해서 4일 동안만 먹으면 빵을 소화시킬 수 있을 만큼 위가 회복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도 이 버드나무의 효능에 대해서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버드나무 잎으로 만든 차를 처방하기도 했다.

19세기가 되자 과학은 신비스러운 천연 치료약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세기의 과학이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식물 가운데 하나가 버드나무였다.

르루(Leroux)라는 프랑스의 화학자는 버드나무 껍질에서 활성 물질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고, 이를 살리실산이라고 명명했다.

1853년에는 또 다른 프랑스 화학자인 샤를-프레드릭 게르하르(Charles-Fre' de' ric Gerhardt)가 아세틸살리실산을 만들어냈지만, 그는 제조과정이 너무 어려워서 진통과 해열에 효과가 있는 살리신(salicin)을 능가하는 위대한 발견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1890년대에 독일 쾰른에서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Felix Hoffman)과 프리드리히 바이에르 앤 컴퍼니(Friedrich Bayer and Company)에 의해 아세틸살리실산의 재발견이 이루어졌다.

그는 관절염을 앓고 있던 아버지를 돕기 위한 약을 찾고 있었는데, 이 새로운 합성물질을 통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당시에 그는 버드나무 대신 조팝나무의 한 종류인 메도우스위트(meadowsweet)에서 살리신(salicin)을 추출했다.

1899년 아스피린이 처음 시판될 때는 가루 형태였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바이엘 아스피린(Bayer Aspirin), 즉 알약 형태의 아스피린은 1915년에 처음 나온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에 독일이 상표권을 포기했으며, 1921년 미연방 대법원은 이 약의 이름이 너무나 많이 알려져 있어 어느 회사도 그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아스피린은 고유명사가 아닌 보통명사가 되었다.

유사사례

전통적인 진통제(Classic Painkiller)

아스피린(aspirin)의 선구자격인 버드나무는 오랫동안 인류의 사랑을 받았다.

서기 1세기 로마의 황제 네로(Nero)의 주치의이자 식물학자인 페다니우스 디오스코리데스(Pedanius Dioscorides)는 버드나무의 진통 효과에 대하여 상세하게 연구했다.

그는 버드나무에는 아픔을 덜어 주고 염증을 예방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버드나무의 잎과 껍질에서 나오는 즙이 귀가 아플 때 통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으며, 그것을 달여 낸 즙은 통풍에도 훌륭한 치료약이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는 이를 라틴어로 버드나무를 뜻하는 ‘살릭스(Salix)’라 명명했다.

그리스의 저명한 의사인 갤런(Galen)은 염증으로 벌겋게 충혈 되거나 감염된 눈을 씻어내고 진정시키기 위한 용도로 버드나무 껍질 추출액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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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것들의 기원과 역사! 연필, 단추, 포크, 커피, 냅킨 등은 너무나 사소하고 익숙한 물건이어서 그냥...더보기

  • 지은이

    그녀는 <워싱턴 포스트>, <피블리셔스>, <디 라이터>, <피플 매거진> 등의 신문과 잡지에 글을 쓰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역사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그녀는 남편 그리고 두 딸과 함께 버지니아 주의 알링톤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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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이

    그는 미국의 방방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자연과 역사에 관한 자료들을 폭넓게 수집했다. 그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버지니아의 중심지에 살고 있다. 저서로는 <다코타 족>, <미국 역사 연감>, <미국 역사가 걸어온 길>, <남부고지대의 황무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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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옮긴이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논술강의와 창작활동을 했다. 1998년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독서지도사 과정을 강의하면서 동화의 매력에 빠져 번역을 시작했다. 번역서로는 <천둥아, 내 외침을 들어라>, <지구를 구한 꿈틀이사우루스>, <마법사의 제자> 등이 있다. 2010년에는 <북극곰 코다 첫 번째 이야기, 까만 코>를 발표하여 동화작가로 데뷔하였으며 이후 <북극곰 코다 두 번째 이야기, 호>, <천사 안젤라>, <까만 코다> 등을 발표했습니다. <북극곰 코다> 시리즈는 프랑스, 이스라엘, 터키, 태국, 베트남 등으로 수출되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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