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에는 설렘과 낭만이 있다. 먼 곳으로 떠난다는 기대감을 잔뜩 안고 기차를 타면 두근거림을 잔뜩 안게 된다. 코레일에서도 다양한 여행상품을 통해 즐거운 기차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아쉽게도 지금은 이용할 수 없는 상품도 있지만 곧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다. 즐거운 기차여행 어떤 테마가 있을까?
동해산타열차
동해산타열차는 강릉에서 분천까지 운행하는 코스다.
강릉역에서 출발해 영동선을 따라 분천역까지 운행하는데, 이 열차를 타면 동해바다에서 백두대간 협곡, 그리고 낙동강 상류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열차는 강릉->정동진->묵호->동해->신기->도계->동백산->철암->석포->승부->양원->비동->분천까지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중부내륙순환열차인 O-Train을 대신해 운행을 시작한 동해산타열차는 4량으로 운행이 되는데, 1호차와 4호차는 일반 객실인 반면 2호차는 카페칸으로, 3호차는 가족이 다같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열차 내에서는 강원도의 특산물과 수제맥주 등을 판매하고 AR체험도 가능하다.
백두대간협곡열차
영동선을 운행하는 관광열차인 백두대간협곡열차는 백두대간 협곡구간을 왕복하는 유일한 열차다. 대한민국 최초의 개방형 관광열차로, 시속 30km로 천천히 운행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강원도 태백의 철암역에서 출발해 석포역, 승부역, 양원역, 비동역을 거쳐 경상북도 봉화군의 분천역까지 운행한다.
통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백두대간협곡열차는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다. 그런데 알아둘 것은 친환경 열차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객차 내에 화장실이 없어 다음 정차역까지 기다려야 한다. 한때 에어컨이나 히터 등의 편의시설도 없었으나 지금은 에어컨이 설치되었다고. 선풍기나 난로가 있기는 하지만 이 열차를 탄다면 추위나 더위에 단단히 대비를 해야 한다.
평화열차DMZ
비무장지대인 DMZ로 떠날 수 있는 이 열차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도라산까지 운행하는 경의선과, 백마고지까지 운행하는 경원선으로 두 가지 코스가 있다. 경의선은 서울역에서 문산, 운천, 임진강, 도라산으로 코스가 구성돼 있고, 경원선은 서울에서 청량리, 의정부, 동두천, 소요산, 연찬, 신탄리, 백마고지까지 갈 수 있다. 경의선에서는 도라산 안보관광을 할 수 있고, 경원선에서는 철원 안보관광을 비롯해 철원 시티투어, 연천 시티투어를 할 수 있으니 가고 싶은 여행지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도라산 안보관광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역’으로 알려졌다. 도라산 안보관광은 우리나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의 도라전망대를 관광할 수 있고 제3땅굴과 통일플랫폼을 관람할 수 있다. 그리고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으면서 태풍전망대, 연천급수탕 등의 현장을 체감해볼 수 있는 연천 시티투어, 철원 노동당사에서 전쟁 당시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철원 안보관광은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이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상품이다.
서해금빛열차
서해안을 따라서 장항선 기찻길까지 이어주는 관광전용열차인 서해금빛열차는 알차게 서해 여행을 하고 싶은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용산역에서 출발해 영등포, 수원, 아산, 온양온천, 예산, 홍성, 광천, 대천, 장항, 군산, 익산까지 운행하는데, 서해금빛열차는 코레일의 관광벨트 열차 중 가장 인기가 많다.
서해안금빛열차는 당일치기 여행을 할 수 있는 데다가 온돌실을 구비해 즐거운 단체여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무궁화호보다 좌석 간격이 높고 목베개가 설치돼 있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고, 족욕체험도 가능하다. 특히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시설은 ‘온돌마루실’인데, 온돌실에서 다리 쭉 뻗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남도해양열차
남도로 떠나고 싶다면 이용하기 좋은 남도해양열차는 두 개의 운행구간이 있다. 하나는 서울역에서 출발해 영등포, 수원, 천안, 서대전, 익산, 전주, 남원, 곡성, 구례구, 순천, 여수EXPO역까지 운행하고, 다른 하나는 부산에서 출발해 구포, 물금, 삼랑진, 진영, 창원중앙, 마산, 진주, 북천, 하동, 순천, 벌교, 득량 보성까지 운행한다.
남도해양열차는 독특한 컨셉이 특징인데, 카페칸이 7080추억여행을 컨셉으로 해 골목, 상점, 만화방, 다방을 테마로 꾸며져 있다. 또, 녹차로 유명한 지역인 보성과 하동을 지나가기 때문에 객실 내에서 전통 차 체험을 하거나 녹차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정선아리랑열차
강원도의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정선아리랑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원주, 제천, 민둥산, 정선, 아우라지역을 왕복으로 운행한다. 정선아리랑 열차를 타고 정선에 도착한다면 정선 5일장 코스, 정선 레일바이크 코스 등의 여행상품과 연계할 수 있다.
푹신한 목베개가 있어서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고 객실 좌석의 앞 뒤에는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도 쉽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열차의 맨 앞과 맨 뒤에는 전망칸이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여행을 할 수도 있다.
레일크루즈 해랑
땅 위의 유람선인 레일크루즈 해랑은 바다를 건너는 고급 유람선에 착안해 만든 우리나라 유일의 호텔식 관광열차다. 해랑은 2박3일 전국일주가 가능한 코스와 1박2일인 동부권, 서부권 코스가 있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시설인 만큼 성수기에는 스위트룸이 최고 304만 원이라는 고가의 요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객실마다 편안한 침대가 있고 열차와 관광지 사이에는 전용 셔틀버스로 이동하는 특전이 있다. 게다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제철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부모님 효도관광으로 특히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사진=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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