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상을 보고 부연 설명 없이 즉각적으로 느끼는 깨달음이 바로 '직관'이다. 우리가 직관적인 사용법이라 함은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지만 익숙한 듯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편리한 사용 방법을 의미한다. 이번 글에서는 갤럭시 S8의 사라진 '물리 버튼(홈버튼)'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
갤럭시 S8(Galaxy S8)은 18.5:9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Screen to Body Ratio(스마트폰 전면에서 스크린이 차지하는 비율)가 약 83%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이 보여주던 60~70% 수치보다 높아진 것으로 '베젤리스 스마트폰'의 등장을 암시하는 변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보다 크고 넓은 화면은 스마트폰 사용시 시원한 개방감과 편리한 사용성을 제공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물리 버튼(홈버튼)'을 제거하는 이유가 되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고수해 오던 물리 홈버튼을 대신해 갤럭시 S8에 '소프트웨어 버튼'을 탑재했다. 버튼을 누르는 느낌(조작감)은 다를 수 밖에 없지만,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의 버튼 조작(기능)은 과거의 경험을 이어갈 수 있다. 단, 스마트폰의 화면이 꺼진 상태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항상 그 곳에 위치하고 있는 물리 홈버튼과 달리, 갤럭시 S8의 소프트웨어 홈버튼은 화면이 꺼지면 눈에서 사라진다. 미려한 디자인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는 것이 좋지만, 하루에서도 수십번씩 무의식적으로 누르던 홈버튼이 사라졌다고 하니 장점보다 단점이 먼저 느껴진다. 어떻게 하면 물리 홈버튼처럼 '소프트웨어 버튼'을 사용할 수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갤럭시 S8의 소프트웨어 홈버튼을 '물리버튼'처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몇가지 설정 방법을 소개하려 한다.
Always On Display(AOD) 설정 하기
항상 켜진 화면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Always On Display(AOD) 기능은 꺼진 화면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는 날씨, 시간, 앱 알림 등을 중심으로 AOD 기능을 제공했다면... 갤럭시 S8은 조금 다른 AOD 기능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갤럭시 S8의 '설정'에서 '잠금화면 및 보안' 메뉴를 선택하면, 'Always On Display' 설정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관련 메뉴를 선택(실행)하면 위와 같이 AOD의 설정 내용을 변경할 수 있다.
이 중 '표시할 내용' 부분을 선택해 '홈 버튼만'으로 변경하고, '항상 표시' 부분을 활성화(켬)하면 소프트웨어 버튼 중 '홈버튼'이 꺼진 화면 상태에서도 AOD 기능으로 화면에 나타나게 된다.
홈버튼에 기능을 추가하자!
갤럭시 S8에는 '잠금 해제 '방법이 무료 5가지나 탑재되어 있다. 비밀번호와 패턴 그리고 지문인식이 있다. 그 외에도 홍채 인식과 얼굴 인식까지! 5가지 잠금해제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하면 보다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갤럭시 S7 이하 제품에서 지문 인식을 사용해 왔던 분들이라면 물리 홈버튼에 탑재된 지문 센서가 후면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기능의 사용 여부를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한다. 카메라 옆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문 인식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 불편할 수 있고, 홈버튼 조작 기능이 없어서 오직 '지문 인식'을 위해서만 사용하므로 익숙해지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자주 사용해야 쉽게 익숙해지는데, 자주 안 사용하면 익숙해지는데 더 어렵게 느껴진다고 할까?)
그런 사용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설정 방법은 '네비게이션 바' 메뉴에 있는 '홈버튼으로 잠금해제' 기능이다.
갤럭시 s8의 설정 메뉴 중 '디스플레이 - 내비게이션 바' 메뉴를 선택한 후 '홈 버튼으로 잠금 해제'를 설정한다. 이때 네비게이션 바 배경 색상이나 버튼 구성(홈 버튼 구성 변경 가능)도 추가 변경 가능하다.
관련 글 :: 갤럭시 S8의 숨은 기능! 포스터치 홈버튼으로 갤럭시 S8 꺼진화면 깨우기(잠금해제)
'홈 버튼으로 잠금해제' 기능을 활성화하면 앞에서 설정한 AOD 홈버튼 표시 기능과 함께 물리 버튼을 누르듯 소프트웨어 홈버튼을 눌러 꺼진 화면의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 단, 이때 패턴이나 지문인식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다면 관련 보안 과정을 진행해야 하는데, 패턴은 전과 동일한 방식이지만 지문 인식은 후면 지문센서에 손가락을 가져가야 하므로 불편할 수 있다.
앞에서 갤럭시 S8의 잠금해제 관련 5가지 기능을 소개한 이유는 지문 인식이 불편하다면 새롭게 추가된 홍채 인식이나 얼굴 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보다 쉽고 편리하게 홈 버튼으로 잠금해제와 함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갤럭시 S8의 홈 버튼을 초기 설정 상태로 사용한다면 새로운 방식에 익숙해지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위에서 언급한 두가지 설정(AOD, 내비게이션 바)만 변경한다면 보다 익숙한 물리 버튼의 경험을 소프트웨어 홈버튼에도 적용시킬 수 있다.
갤럭시 s8 구입 후 사용 과정에서 '물리 버튼'이 그립다고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위와 같이 설정 변경해 사용해 보면 조금 더 편리하게 갤럭시 S8를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