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조 몰린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카카오게임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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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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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NH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 청약에 사상 최대 규모인 64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균등배정 제도가 처음 시행되면서 청약 경쟁률도 335대 1로 집계됐다.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IPO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일반 공모 청약에 63조6000억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지난해 9월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증거금 기록 58조5543억원 보다 5조원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30조9899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청약 경쟁률은 6개 증권사 통합 기준 335.4대 1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에는 6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23조4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일반 공모주 청약은 첫 날부터 14조1500억원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올해부터 균등배분 방식이 적용되며 소액 청약자도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게 되면서 청약 건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나선 개인 투자가는 최소 청약 물량인 10주를 청약하고 증거금 32만5000원을 넣으면 1주를 받을 수 있다. 또 중복 청약이 가능해 6개 증권사에 모두 계좌를 열어 각각 청약하면 6주도 받는 것이 가능했다
다만, 청약자가 몰리면서 청약 계좌 수가 균등배정 물량을 넘어서면서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속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6일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1275.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공모가는 희망밴드(4만9000~6만5000원) 최상단인 6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규모는 1조4917억5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17년 넷마블(공모 규모 2조661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를 감안해 이른바 ‘따상(공모가 2배에서 시초가가 형성된 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16만9000원이 된다.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제약·바이오 업종 상위 5위 종목에 등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6만5000원으로 결정된 공모가를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는 4조9725억원에 달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상'을 기록할 경우 시가총액은 12조9000억원에 달해 시총 기준 30위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사업자의 입지를 구축했으며 위탁생산(CMO),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본격화로 글로벌 제조 생산에 대한 경쟁력도 부각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향후 게임 체인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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