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정진웅 차장검사 승진, 그를 감찰한 정진기는 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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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8.27.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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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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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입구에 검찰 로고. 연합뉴스
법무부가 27일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과 평검사 등 630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은 다음달 3일이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2차장검사에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가 임명됐다.

3차장검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보좌해온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4차장검사에는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에 파견됐던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맡게 됐다.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수사와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는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정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 카드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검사장은 하루 뒤인 30일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며 정 부장검사를 독직(瀆職)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다. 서울고검은 최근 정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또 정 부장검사를 감찰했던 정진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대구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삽화=김회룡기자aseokim@joongang.co,kr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를 수사한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으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장은 수원지검 형사3부장으로 전보됐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장검사는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삼성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수사해온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 등 윤석열 검찰총장이 직접 수사를 지휘해온 수사팀장들은 모두 지방으로 좌천됐다.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스피커’ 역할을 한 권순정 대변인은 전주지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후임은 이성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췄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맡는다. 법무부 대변인은 국회에 파견 나간 박철우 부장검사가 맡게 됐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우수형사부장, 우수 인권감독관, 우수 고검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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