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지연 설명회 무산…시민들 "시장·의원 사퇴하라"

입력
수정2019.07.11. 오전 11:33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시민 250여명, 개통지연 책임자 처벌 요구하며 설명회 거부
공무원 1명, 정 시장 차량 막아서던 차와 접촉사고 병원 이송
정하영 김포시장이 8일 오후 김포시 운양동 아트빌리지 앞에서 김포시민들에게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날 정하영 시장과 국회·시의원·해당 공무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2019.7.8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8일 오후 김포아트빌리지에서 '김포도시철도개통 지연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시민들의 격한 항의로 무산됐다.

김포시민 250여명은 설명회가 열리기 전 김포아트빌리지 앞에서 선출직 공무원 전원사퇴와 개통지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설명회 개최를 거부했다.

시민들은 이날 "정하영 시장을 포함한 홍철호·김두관 의원, 시의원들이 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민은 "지금은 설명회가 아닌 (시장이)책임을 져야할 자리"라며 "설명회를 통해 유야무야로 넘어갈 생각인 것을 시민들이 모를리 없다"고 했다.

시민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시장을 포함한 선출직 의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설명회장 안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다.

일부 시민들은 "시가 설명회를 준비한 만큼 어떤 문제가 있는지 들어보겠다"며 "시의 설명회 개최를 요구, 도시철도과장의 설명을 들었다.

정하영 시장은 설명회장에서 "차량의 결함인지 선로의 문제인지 한달동안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개통일정은 그 검정결과를 거친 후 결정될 예정이고, (결과는)시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이어 "원인파악을 못한 것이 아니라 김포시와 철도사업단이 파악한 문제에 대해 국토부가 미흡하다고 판단했고, 공신력있는 기관에서 점검을 받으라고 지난 3일 국토부가 지시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개통이 연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시장은 "다음 설명회는 시민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는 날을 선정해 개최하겠다"며 "이곳까지 발길을 옮기신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설명회장을 빠져 나갔다.

하지만 정하영 시장의 관용 차량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공무원 1명이 설명회에 참석한 차량과 접촉사고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8일 오후 김포시 운양동 아트빌리지 앞에서 김포시민들이 정하영 시장과 국회·시의원·해당 공무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김포시는 아트빌리지에서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9.7.8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강신도시총연합회 회원들은 정하영 시장, 시의원, 국회의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다음 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시장은 지난 5일 긴급기자회견을 3일 국토부로부터 '김포골드라인 차량의 진동원인(떨림현상)과 대책, 안정성 검증에 대한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 요구를 받았다며 김포도시철도 개통 연기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8일 청와대 게시판에 김포도시철도 개통지연에 대한 감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1만3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시민들은 김포도시철도가 지난 2018년 11월 개통 연기에 이어 또 연기가 되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guts@news1.kr

▶ [ 크립토허브 ] ▶ [ 해피펫 ]

▶ 네이버 메인에서 [뉴스1] 구독하기!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