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에 봄철 수요까지…삼겹살 '금겹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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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유럽 일대에서 유행하던 최대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시아로 급속히 번진데다, 봄철 캠핑객 등의 수요가 겹친 탓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정육 코너,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가격표를 유심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100g에 3천 원이 넘는 삼겹살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지수 / 서울 용산동
- "예전에는 (1kg에) 1만 원 초반 대였다면, 지금은 1만 원 중 후반대, 그 정도여서 예전보다는 많이 비싸졌다고 느끼긴 해요."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지난달 1kg에 1만 6천 원 하던 돼지고기 평균 소비자 가격은 최근 2만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 세계 돼지 사육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로 급속히 확산하면서 가격 인상을 부채질 한 겁니다.

여기에 봄철 나들이객 수요가 겹친 것도 한 몫했습니다.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이 늘면서 수입 비중도 늘어난 현실을 감안하면 예사롭지 않은 변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한봉희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사
- "중국이 사육 마릿수가 감소해서 수입량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총공급량이 감소해서 우리나라 가격이 상승할 여지가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는 무해하지만 병에 걸린 돼지는 치사율이 100%에 달해, 국내로 유입되면 가격이 폭등 우려도 있습니다.

국내로 들어온 소시지와 순대 등의 식품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흔적이 14차례 검출돼 검역당국도 비상에 걸렸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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