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조용해질때까지 키스·포옹 삼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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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2.26.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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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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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사진=AFP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당분간 스킨십 등 애정표현 역시 삼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 전염병 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2개월 정도 사람들이 키스 등 신체 접촉을 제한하면 수십개국에서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병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는 약 2700명 이상의 사망을 미룰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포옹과 하이파이브를 재고해야 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은 뺨을 부비며 인사하는 방법을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오스터 홀름 미네소타 대학 전염병 전문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서 감염되고 있다면 신체 접촉을 금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조치"라며 "위험을 적극적으로 줄이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 중 하나다"고 말했다.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유럽에서 가장 많이 코로나19가 퍼진 이탈리아는 이 조언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제학자인 조르지아 니그리는 "사람들이 인사를 할때 뺨 키스를 더이상 하지말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특히 낯선 사람과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런던 퀸 메리대학교의 옥스포드 교수는 블룸버그에 "여생동안 습관을 다 바꿔야 할 필요는 없다"며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가 해결될 때까지만 참으면 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포옹과 키스 금지 권고를 아직까진 하지 않았지만 WHO의 감염병 예방 지침을 보면 스킨십 자제가 그리 나쁜 방법은 아니란걸 알 수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HO 본사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과 신체적 인사를 피하고 1m이상의 거리를 두라고 권고하고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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