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또 무너져…뜬 눈으로 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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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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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에 수백 ㎜씩 쏟아지는 폭우가 계속되면서, 태양광발전소 주변의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태양광발전 설치 옹벽이 무너지면서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넓이가 1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태양광발전소입니다.

비가 쉴새 없이 쏟아지면서 태양광 패널 아래 바닥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태양광 시설의 배수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빗물을 감당하지 못하고 솟구쳐오르고 있습니다.

발전소를 지켜주던 옹벽은 밀려드는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터졌습니다.

기다란 전주는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흙더미가 끊임없이 아래로 흘러, 논까지 밀어닥쳤습니다.

한창 자라던 벼는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애가 탄 농민은 직접 장비로 농로를 뚫어봅니다.

[김재홍/철원군 근남면 : "비 올 때마다 불안하다고 길을 막으니까 불안하고 농사 출하를 해야 하는데 못하니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옹벽과 바닥 복구도 서두릅니다.

[전재중/한국전기안전관리 이사 : "안전관리자 변압기 하단으로 침수가 됐으니까.그거를 보호하려고.임시조치죠.비가 그쳐야지 뭘 할 수 있는데."]

이 태양광발전소는 2년 전에도 옹벽이 무너져내렸습니다.

보강공사를 해 놨는데 올해도 태양광 발전 설비들이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아랫마을 주민들은 예전의 악몽을 떠올립니다.

[고중만/철원군 갈말읍 : "비가 많이 왔어도 이정도는 아니였었는데 태양광 생기고 나서 이런 피해를 당하니까. 너무 속상하죠."]

강원도에 들어선 태양광발전소는 680여 개.

면적은 600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폭우에 또 다른 피해가 일어나는 건 아닌지, 가슴 졸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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