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대교 교회서 무차별 총격 11명 사망..."증오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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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10.28.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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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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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유대교 사당에서 무차별 총격이 일어나 지금까지 1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범인은 40대 백인 남성으로 유대인 '증오범죄'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도심 외곽의 한 유대교 사원.

유대교 안식일인 토요일 아침 예배에 맞춰 신도 수십 명이 모인 시각, 한 무장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코디 머피 / 피츠버그 주민 : 거실에 서 있는데 총성이 들렸습니다. 잇따라 쏘아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무서웠죠.]

이번 총격으로 지금까지 11명이 숨지고 경찰 4명을 포함한 6명이 다쳤습니다.

[웬델 히스리치 / 피츠버그 공공안전국장 : 부상한 경찰들은 생명이 위독하지는 않습니다. 나머지 부상자는 위중하고 심각한 상태입니다.]

범인은 46살 백인 로버트 바워스로 범행 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다 체포됐습니다.

그는 AK47 소총과 권총 2자루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또 범행 과정에서 "모든 유대인은 죽어야 한다"고 외쳤고, 소셜미디어에도 '반유대주의' 글을 여러 차례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방수사국은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반 유대주의 행위'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증오로 가득 찬 반유대주의 독약은 어디서든 비난받고 맞서야 마땅합니다.]

이번 사건이 유대인 커뮤니티를 향한 미국 사상 최악의 공격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 트럼프 진영에 대한 폭발물 소포 배달 사건에 이어 유대인 증오 범죄도 불거지면서 미국 사회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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