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연구소③] 김남길, 장르불문·캐릭터 불문 '천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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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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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길이 장르불문 변화무쌍한 연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령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사람을 홀리는 심(心) 스틸러 배우 김남길을 '스타 연구소'에서 들여다봤다. 

다양한 연기 변신에도 김남길의 무기는 또 남아 있었다. 여유와 유머 넘치는 코믹 연기가 바로 그것. 

'코믹 남길'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김남길의 얼굴에서 코믹한 요소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영화 '해적'을 본 그의 얼굴을 보면 왠지 웃음이 나게 됐다. 

김남길은 카리스마 넘치는 산적 우두머리로 묵직하고 멋진 가운데 동시에 코믹함과 엉뚱함, 발랄함을 버무려냈고 힘을 뺀 푼수 같은 모습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야성적이면서도 날렵한 느낌이 살아 있는 시원한 액션은 덤이었고 지금까지 어떻게 숨겨왔는지 신기할 정도의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한국판 잭 스패로우'의 탄생이었다. 

허당기 넘치는 그의 매력에 866만 관객이 웃었고 또 한 번 코믹 매력을 입고 '명불허전'의 개방정 의원 허임을 만나 물 만난 물고기처럼 놀고 잔잔한 재미와 공감으로 '김남길의 재발견'을 이어갔다. 

독특한 감성의 좀비 영화 '기묘한 가족'으로 '다크 남길'을 버리고 코믹한 반전 매력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한 김남길은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을 '열혈사제'를 만나 안방극장에서 시원한 홈런을 터뜨렸다. 

신부답지 않은 까칠함과 깡으로 무장한 가톨릭 사제로 변신해 필터링 없는 거친 언행과 시원시원한 액션을 통해 악당을 제압하는 '새로운 사제 캐릭터'의 탄생을 알린 김남길. 

특유의 익살스러운 코믹 연기를 과장되지 않게 소화해한 그는 분노조절장애 연기로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냈지만 정의를 향한 분노라는 점에서 지지를 얻었고 변화무쌍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겁 없이 타면서 '멋짐'과' 망가짐'이 유일하게 동거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증명했다. 

'열혈사제'의 장르를 '김남길'이라고 부를 만큼 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가슴 뻥 뚫리는 원맨쇼에 '열혈사제'는 시청률 20%대를 돌파했고 그해 연기대상을 비롯해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쓴 연기파 배우의 명성까지 얻게 됐다.

이처럼 연기를 할 때마다 부딪히는 새로운 벽을 넘어서며 차근차근 자신의 연기 세계를 넓힌 김남길. 그의 바람처럼 시대와 정서를 대변하는 롱런하는 배우의 그림을 끝없이 그려 나갈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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