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중범죄”…이스라엘인 돌에 맞아 사망한 팔레스타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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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캡처


팔레스타인 여성이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들이 던진 돌에 맞아 사망했다.

팔레스타인 국영 통신사 WAFA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 아에샤 알-라비(45)는 13일 남편과 함께 차를 타고 이스라엘군 검문소에 가까운 나블루스의 자타라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큰 돌이 위에서 떨어지며 유리가 부서졌고, 운전석 오른쪽에 떨어지며 라비는 머리에 돌을 맞았다.

차를 운전하던 남편은 공격을 당한 뒤 차를 멈췄지만 라비는 중상을 입었다. 곧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숨져있었다. 라비는 자녀 8명을 둔 어머니였고, 그 중 한 명은 2주일 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해당 사건에 대해 “끔찍한 중범죄”라고 비난했다. 아바스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착민들에게 맞아서 숨진 아에샤 알-라비(45)의 부친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유가족들에게 “이번 범죄는 이 지역을 점령한 국가로부터 비호를 받고 있는 정착민들이 저지른 것으로, 절대로 처벌없이 지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바스 자치수반은 “팔레스타인 국민은 어떤 희생을 치르고서라도 우리 국토를 확고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악랄한 범죄들도 자유와 독립을 향한 우리 국민의 의지를 절대로 약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분노한 팔레스타인 국민들은 알-라비의 시신을 서안지구 북부의 베디아 마을에 옮겨서 안장식을 지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그 동안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자신의 집, 농장, 재산, 사람을 공격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경고했다. 특히 최근 올리브 수확철을 맞아 이스라엘 정착민들의 범죄는 늘었다.

팔레스타인 정부는 13일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의 반인권 범죄를 조사하는 국제사회의 심판이 이뤄지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집행위원회 멤버인 하난 아슈라위는 “비무장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무력으로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군과 극단주의 정착민들의 범행은 명백한 국제법과 인권법 위반”이라며 처벌을 호소했다.

박세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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