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 소비로 코로나19 극복해요'…팔 걷은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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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3.19.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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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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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소상공인 돕기 위해 홍보·판매 나서

학교급식 농가 돕는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기도친환경농산물유통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배송을 위한 포장 작업을 하는 모습. 2020.3.19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지역 농·축·수산물의 판로를 찾아주거나 아예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소비가 줄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급식자재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도 차원에서 직접 감자 판매에 나선 강원도가 대표적 사례다. 강원도는 지역 농가 감자 판매를 돕기 위해 도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홍보하고 있다. 10㎏ 1상자당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덕에 하루 판매량이 연일 매진되고 있다.

경기도는 개학 연기로 납품이 어려워진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재배 농가를돕기 위해 도지사가 SNS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에 나섰다.

시금치, 깻잎, 상추 등 11개 품목을 담은 4㎏들이 한상자를 2만원에 내놓았는데 두시간 만에 준비한 7천여 상자가 완판됐다.

경남도도 마찬가지로 학교 급식 중단으로 판로를 잃은 시금치, 미나리, 달걀 등 친환경 농산물 6종을 묶어 판매에 나섰다.

제주도는 '1테이블 1플라워' 캠페인을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각급 학교의 졸업·입학식 취소로 타격을 받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사무실에 화분과 꽃을 놓아두는 것을 생활화하자는 취지다.

대전 대덕구는 3월 말까지 금요일마다 '중리 전통시장 삼겹살 데이'를 운영해 축산 농가 지원에 나섰다. 국내산 삼겹살 1근을 8천원에 판매하고 지역 화폐로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1만원 할인도 해준다.

군산시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자체 음식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운영하고 있다. 광고료나 수수료 없이 배달 앱을 제공해 지역 내 음식점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고규창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좋은 시책들은 다른 지자체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농가 돕기' 감자 싹 제거(평창=연합뉴스) 코로나19로 감자판매에 어려움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지난 1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직원과 한왕기 평창군수, 김진석 도의원 등 150여 명이 평창 진부농협 경제사업소에서 감자 싹 제거작업을 하는 모습. 2020.3.19 [평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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