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순이 집이야기

10년된집 내취향대로 고쳐살기 (금호이수마운트밸리 34.8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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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4. 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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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이사...
내생애 첫집은 새집이라 맘에 들던 안들던 
건드리는거 조차 아까워 소품으로 꾸몄지만,
다음집은 꼭 내맘대로 뜯어고치리라~ 
다짐했던 그날이 뚜둥!!!

평소 토깽이 눈이 되도록 찾아보던 인테리어.
워너비 집이며, 업체며 알아봤던 나의 숨은 노력을
들어낼때가 왔도다 ㅋㅋ

예산의 압박으로 셀프를 할까도 고민했지만,
에너자이저 친한언니가 두손두발 다든거보고
난 일찍감치 포기 ㅋ

걍 찍어놓은 업체에 싸바싸바해서 잘해볼란다.

그래서 탄생한 우리의 두번째?
신혼전세집까지 포함하면 우리의 세번째집.

탄생이야기...

일단 비포부터.
매도인분께서 10년전 나름 공들인 집이라 
우리가 다 철거하는걸 아까워 하셨지만, 
그래도 세월은 어쩔수없는법.
또 취향은 어쩔? ㅋ

전 체리색과 꽃무늬는 싫거든요
(한때 유행이여서 나도 첫 신혼집에 라벤더무늬 벽지를 썼던 기억이....ㅋ)


(헉, 아이폰7 구입한지 며칠안되서 사용법 모르고 라이브로 찍혀버림 ㅋㅋㅋ)

이랬던 집.
이렇게 마루를 철거하기 직전,
전주인 이삿날 저녁,
아무도 없는 집에서 전에없던 누수가 발생.

아랫집 안방과 거실 천장이 심하게 젖어 아침부터 관리소에서오고, 부동산에서 오고, 업체에서 오고, 전주인오고 난리도 아녔음 ㅠ

동네 누수관련 업체사람이 와서 보고는 어리둥절..
잘 모르겠다며 누수탐지를 권유.
하지만 전주인은 이삿날 왕창쏟은 정수기를 탓하며 
절대 누수가 있을리 없다하며 누수탐지 거부.
이것땜에 하루가 일년처럼 느껴졌다.
그래도 카멜레온디자인실장님이 중간에서 말씀 잘하셔서 
누수탐지하는걸로~~~

수도누수면 괜찮지만, 난방파이프 누수면 
비용은 비용대로, 공사일정도 딜레이되고
우린 짐을 이삿짐센터에 맡기기로 했는데 
그비용도 어쩌고... 완전 멘붕@@

(이번에 이런일 겪으면서 알게된건데 누수와 같은 문제는 집을 매도하고도 6개월까지는 법적으로 책임이있다고함)

근데 하늘이 도운게 분명^^
수도누수였다!!
누수탐지 비용은 전주인이 부담하시고,
보수는 별도비용없이 우리업체에서 
간단히 해결해주시고, 공사일정도 딱 하루 미뤄지고...
공사시작전에 알게된것도 천만다행.

여튼 시작부터 쉽지않았던 우리집공사.
그래도 마무리가 넘나 좋았기에 감사하다^^

그래서 진짜 재탄생한 우리집.

현관에 꼭 비앙코카라라 타일을 하고팠다.
시공후 난 대만족 ㅎㅎ


정면에 보이는 화이트 사각형 뚜껑.
저 정체는 점검구란다.
특이하게 우리아파트는 저게 전실에 뙇!
지으면서 구조변경했나?ㅋ

암튼 저문이 원래 대문짝만하게 엄청컸는데
실장님이 보기좋게 최대한 작게 만들어주신다고...
난 신경도 못쓴부분 그냥 있나보다 했는데 ㅋ
실장님, 과장님 짱

펜던트 조명도 취.향.저.격.
국산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에디슨 led 전구라 전기세 걱정도 없고
입출입할때마다 센서로 켜지는거보면 완전 뿌듯 ㅋ

중문도 현장 제작하여 그레이 페인트 도장했는데 
색감이 실물깡패 

왼쪽 상하부 수납장도 두마리 토끼잡은 탁월한 선택.
원래 신발장 처럼 전체장이였는데,
수납은 확보가되나 입구가 답답했다.
그래서 터버릴까도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또 수납이 아쉽고...
고민하는 내게 이렇게 입구는 답답하지않고,
수납은 챙기는... 공간을 만들어주셨다^^
화장대가 따로 필요없는 내게
그랴도 화장대 역할도 해주고 좋다조타 ㅎ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과 현관이 한눈에... 맘에든다.
그나저나 의자는 언제올꺼니...

거실 행잉장도 실용적으로...
우린 아이가 이제 29개월이라 뭐든 열고, 
뭐든 올라타고 해서 
위에서 아래로 여는 형태로 만들면
분명 우리 꼬마아가씨 배깔고 엎드려 그네타듯 
매달릴것이 안봐도 비디오다.
그럼 문짝 뚝 떨어지는건 시간문제.

그래서 꺼내기 살짝 불편해도 
아래에서 위로 열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근데 불편하지도 않고 완전 딱 좋다^^


내가 이집을 고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방구조.

개수대가 거실을 향해 설거지하면서도 아정이가 노는걸 볼수있으니까...^^
한스그로헤 수전은 사랑입니다^^
알록달록 저 국자들만 좀 바꿨으면 ㅋ
칼, 가위 위로 나와있는거 정말 싫은데,
울 아정이가 싱크대 하부장을 밥먹듯이열어
칼을 쓰윽 꺼내는 섬뜩한 장면을 연출해서
어쩔수없이 당분간 나와있는걸로...

근데 괜찮아보이는지 많이들 물어보셨다 ㅋ
(산곡동 롯데마트에 가면 있어용^^)

8년만에 소리도 요란해지고, 문짝도 맛이간 냉장고를 수명짧다고 원망했으나, 
컨버터블 냉장고를 들여놓은 순간... 
원망이 고마움으로 ㅋㅋㅋ

게다가 발코니가 넓어 수납과 
걸레같은걸 빨수있는 엑스트라 싱크도 설치가능

재활용 수납장은 이전집에서 아정이 
놀잇감 정리함이였는데 이집와서 스티커만으로 변신!
김냉은 발코니로...

거실은 살짝 휑한듯 하나 미니멀라이프가 컨셉 ㅋ

까페에 올렸다가 댓글폭탄맞은 쇼파 ㅋ
코오롱 샤무드 알파인데
가성비가

헷세드 안부럽 ㅋ 

그리고 색상고민 진짜 징그럽게 했는데,
s31 강추강추!!
(사진이 진하게나옴. 
이거보다 살짝 밝고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
중문하고 세트인듯
색감이 똑같다. 
싱기방기 ㅋ

안방은 아주 심플하게...
난 요 골드메탈손잡이가 그냥 막 좋다 ㅋㅋ

그리고... 
가장 신경쓴 방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아정이방.
벽한면을 옷장, 책장, 수납벤치로 쫙 짰다.
가벽도 세우고...

같이 공부하는 아이들을 위해 조도까지 신경쓴 서재
레어로우 찬넬선반은 정말 대만족
6년째 쓰고있는 테이블만 좀더 큰걸로 바꾸고싶다

숨기고픈 컴터책상은 시선이 제일 안가는 문옆으로...

럭셔리함을 극대화하고팠던 공용화장실
윤현상재 비앙코타일과 골드수전의 조화는 대박
육각타일 딥그레이 바닥타일도 최고

휴지걸이 위에 핸드폰 놓는 자리.
저거 은근 편하고 실용적이다 ㅋㅋ

이렇게 완성된 우리집^^

10년을 살 각오로 투자했는데,
6년 살았던 저번 집처럼 
우리에게 좋은 추억 만들어주길 기대해.
상상한대로, 어느부분은 그 이상으로 나와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난 원래 인복이 많은데 
역시 업체도 넘나 잘만나서 
카멜레온식구들 한분한분 어찌나 친절하시고,
세심하시고, 일도 깔끔하게 해주시는지...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마루 문의 많으셨는데,
이건마루 제나텍스쳐 화이트오크워시입니당^^)

ajmum
ajmum

육아맘, 영어쌤 아주미의 사는 이야기. instagram: jackielee8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