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육부 주최 행사에서 '일본해' 지구본 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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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9.25. 오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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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육부가 주최한 박람회에서 학생들에게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적힌 지구본을 나눠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되자 뒤늦게 지구본을 회수해 폐기하겠다고 밝혔지만, 교육 당국이 준비한 행사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2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교육 기부와 방과후학교 박람회' 에서 나눠준 지구본입니다.

지구본을 자세히 보면 동해를 일본해, Sea of Japan으로 표시하고 괄호로 East Sea라고 적어놨습니다.

교육부가 주최한 행사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지구본을 나눠준 겁니다.

[학부모 : 아이가 '이거 일본 바다야?' 묻는데 '아니야 잘못된 거야' 이렇게 넘어간 거에요. 이거 봐 왜 일본해라고 적힌 것을 줬지….]

문제의 지구본을 배부한 곳은 방과후학교 체험장에서였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을 체험한 학생들에게 기념품으로 나눠준 겁니다.

일부 참가자가 문제점을 발견할 때까지 지구본을 나눠준 개발원도, 박람회를 주최한 교육부도 '일본해' 표기 사실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관계자 : 펼쳐보면 안 보이고 조립해서 동그랗게 만들어 긁었을 때 보이거든요. 제품을 그냥 뜯어서 봤을 때는 보이지 않는 거예요.]

교육부도 대행사를 통해 기념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확인 절차가 미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대행사를 통해 준비한 건데 그 부분(일본해 표기)까지 확인 못 한 것 같아요.]

문제가 지적되자 교육 당국은 부랴부랴 해당 지구본을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나눠준 기념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자칫 그릇된 사실을 알려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교육 당국이 좀 더 꼼꼼히 살폈어야 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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