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숙 "여성 절반 이상 입대 동의…모병제 도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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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19.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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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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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제는 여성 차별의 근원
차기 대선 때 논의 필요"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병제 도입을 서두르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모병제 논란과 관련 "성평등 문화를 확산할 좋은 요소"라면서 "모병제에 찬성하는 입장이고, 도입을 서두르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 운동가 출신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을 지낸 권 의원은 현재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민주당 간사다.

권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남성 중심의 징병제가 여성의 전 삶에 걸쳐, 특히 일자리나 직장 문화와 관련한 성차별을 일으키는 큰 근거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병제로 바뀌면 군대에 여성이 많아지면서 여성 친화적인 조직으로 바뀌고, 사회에 성평등 문화를 확대할 좋은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성의 일자리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군인은 굉장히 좋은 일자리"라며 "모병제로 바뀌면 여성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의원은 여성 절반 이상이 입대에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설문조사 결과 여성 53.7%는 자신들도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30대 여성도 54~55% 정도가 찬성한다"면서 "공론화가 가능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국면에서 모병제 논의를 활성화 해야 한다. 여성들의 의지, 모병제 준비 상태, 국제 정세에 관한 판단과 같이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성 군사 훈련 의무화 도입을 주장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굉장히 섣부르다"고 평가했다.

군 입대 의무를 받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의무가 부과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단 당사자들의 얘기를 먼저 들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권 의원은 "모든 사람의 삶에 연관성이 큰 문제인데, '찬성할래, 반대할래' 방식은 지금 단계에서 굉장히 섣부르다"면서 "조심스럽게 논의를 시작하는 것에는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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