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명 국세청 직원이 '우리 술' 지원 나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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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01.22. 오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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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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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우리 술 제조·유통기반 취약...경쟁력·인지도 제고 방안 마련]

제주도에 위치한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사진=국세청


국세청이 전통주 시음행사 규제를 완화하고 유서 깊은 양조장을 발굴하는 등 '우리 술 지원'에 나선다.

국세청은 제조·유통기반이 취약한 우리 술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국세청은 1966년 개청 후 주세 부과・징수, 주류 제조・판매 면허관리, 주류 유통관리, 주류 안전관리, 전통주 진흥 업무를 담당했다. 지금은 해당 업무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와 나눠 맡고 있지만 주세 부과・징수, 주류 제조・판매 면허관리는 여전히 국세청 담당이다.

국세청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통주 홍보관, 갤러리 등에서 시음행사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탁주 과세체계가 종량세로 전환되면서 불필요해진 '납세증명표시 제도' 등을 개선해 납세협력비용을 줄인다. 올 초부터 운영 중인 '주류 규제혁신 도우미'를 통해 주류 관련 신사업 모델을 구상하는 사업자에게 1대1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125개 세무서에서 수집한 현장정보 등 각종 자료를 활용해 가업을 승계한 양조장을 발굴한다. 해당 양조장의 역사와 전통, 기록물 등에 대한 리플릿 제작하는 등 홍보를 지원한다.

국세청 부속기관인 주류면허지원센터의 '주류제조 아카데미'와 '현장기술 컨설팅' 등을 활용해 우리 술 생산·품질관리 수준 제고를 돕는다. 우리 술 종류와 유래, 맛・향, 양조과정, 어울리는 음식, 구매방법 등을 소개하는 '대한민국 우리 술 백서'(가칭)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우리 술의 역사와 전통, 맛과 멋을 알릴 수 있는 '우리 술 특별전시회'를 마련한다. 국세청 조세박물관(세종)과 서울, 제주 등에서 특별전시회를 열어 우리 술과 국민이 더욱 가까워지도록 한다.

설・추석 명절을 맞아 열리는 국세청 바자회 '사랑의 씨앗모음' 행사에 전통주 판매 코너를 신설하는 등 국세청 약 2만명 직원이 우리 술 홍보대사로 나선다.

국세청은 "주류 제도·기술을 담당하는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주류제조자를 돕는 등 종합 컨설팅을 추진할 것"이라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양조용 효모' 국산화를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이전·상용화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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