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청와대 기업인과의 호프미팅…'강서맥주'가 공식 만찬주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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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07.28.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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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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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7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공식 만찬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주요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첫째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간담회는 청와대가 진정한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최소한의 격식만 유지한 채 이뤄졌습니다.

간담회에는 호프미팅이라는 컨셉에 맞게 생맥주가 준비됐는데, 이날 공식 만찬주로 제공된 맥주는 대기업에서 생산한 맥주가 아닌 '세븐브로이'라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사업화한 수제맥주였습니다.
세븐브로이 맥주는 지난 2011년 맥주 제조 일반면허 1호를 획득한 국내 최초의 수제 맥주기업입니다.

청와대 만찬주로 선택된 데에는 중소기업에서 생산하고 사업화한 첫 수제 맥주란 점과, 전체 임직원 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는 점을 청와대에서는 강조했습니다.

또 이 업체 제품이 수입맥주의 공세 속에서도 인기를 끌며 대형유통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모범 사례로 비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세븐브로이의 여러 맥주 제품 중 이날 청와대에는 '강서맥주'와 '달서맥주' 6통과 '인디아페일에일' 등 병맥주 7종이 마련됐다고 전해집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마신 세븐브로이의 '강서 마일드 에일' 맥주에 대해 "진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서로 부드럽게 화합하여 모두가 향기로운 행복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건배사로 "기업이 잘 되어야 나라 경제가 잘 됩니다. 국민경제를 (다들)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를 선창했습니다. 이에 기업인들은 "위하여!"로 화답했습니다. 

앞서 이날 청와대 초청 기업 15곳 중 유일하게 중견기업인 '오뚜기'가 초청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보고 "함 회장님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God)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문 대통령은 "고용도 그렇고, 상속을 통한 경영승계도 그렇고, 사회적 공헌도 그렇고, 아마도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이라며 "젊은 사람이 아주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홈플러스)    

장현은 작가;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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