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공중전화 부스, '전기스쿠터 충전소'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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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22. 오후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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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넷이브이·AJ바이크·대림오토바이
환경공단 사업 주관 컨소시엄에 선정
국내 첫 '공유경제형 친환경 모빌리티'
배터리 교환형…별도 충전시간 절약
길거리 공중전화 부스가 전기스쿠터용 배터리 교환형 충전소로 탈바꿈한다.

접근성이 뛰어난 공중전화 부스를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확대에 활용하는 혁신적 모빌리티 모델로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 환경공단은 최근 '배터리 교환형 충전스테이션' 사업 주관사로 시그넷이브이·AJ바이크·대림오토바이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들은 새해 4월까지 서울·수도권에서 운영되고 있는 30개 공중전화 박스를 배터리 교환형 충전스테이션으로 구축한다.

전기스쿠터 배터리 교환형 충전스테이션 조감도.

위치는 배달용 수요 등 전기스쿠터 활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거시설, 대학가, 상업시설 등지다. 지역에 따라 공유형과 거점형·보급형으로 구분해 설치된다.

서비스는 배터리팩 규격 등이 별도로 제작된 대림오토바이 등의 전기스쿠터를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이뤄진다. 사용자는 해당 배터리 교환·충전시설에서 직접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로 교환하면 된다. 별도의 충전 시간 없이 배터리를 수시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배터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전기스쿠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국내 첫 공유경제형 친환경 모빌리티 서비스 모델이다.

충전스테이션당 배터리팩을 8개 충전 및 교환할 수 있다. 배터리당 용량은 1.44㎾h다. 전기스쿠터는 배터리팩이 2개씩 탈·부착할 수 있는 구조다.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삼성SDI 리튬이온 배터리 셀 기반으로 미섬시스텍이 배터리팩을 제작, 공급한다.

컨소시엄은 전기스쿠터와 충전스테이션의 충전 현황 등 각종 안전 및 효율적 관리 운영을 위해 전용 통합관제센터(TOC)도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배터리 교환형 전기스쿠터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 아직 배터리 교환형에 최적화된 배터리팩과 충전시설 표준 규격이 없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기준 마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컨소시엄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하게 전기스쿠터 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렌털·리스, 유지·보수까지 추가, 사업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충렬 시그넷이브이 본부장은 “공유형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형 충전사업은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친환경 공유경제 사업 모델”이라면서 “충전소 설치 지점별 사용 현황 및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범 기간에 무료 개방을 통해 전기스쿠터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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