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숨긴 휴대전화 잠금 해제…'갓갓'은 "버틸 자신 없다"며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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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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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꼭꼭 숨겼던, 다시 말해 절대 비밀번호를 털어놓지 않은 휴대전화는 2대였죠.
특히 소파 옆에 숨겨놓은 휴대폰에는 조주빈의 범죄 수익과 유료회원에 대한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
경찰이 바로 이 휴대폰을 압수 2개월 만에 잠금 해제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16일 경찰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체포하며 집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주빈은 이때 휴대전화 1대를 소파 옆에 감췄다 들통났고, 조사 중에서도 틀린 비밀번호를 말하는 식으로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디지털포렌식 장비를 활용해 약 두 달 만에 이 휴대전화를 풀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 지갑과 비밀번호, 박사방 가담자 등이 추가로 밝혀진다면 1억 3천만 원의 범죄수익도 늘어나고, 유료회원도 기존에 적발된 40명보다 많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지난 9일 체포된 텔레그램 성착취물 시초 'n번방' 운영자 일명 '갓갓' 문형욱의 자백 과정도 드러났습니다.

문형욱은 충분히 증거 인멸을 했다고 생각하고 경찰의 참고인 조사부터 피의자 조사까지 순순히 응했지만,

2017년 사용한 휴대전화를 비롯해 디지털 증거를 들이밀자 "이렇게 많은 자료가 쌓여 있고 증거가 있어 버틸 자신이 없다"며 자신이 '갓갓'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경북지방경찰청 1부장(어제)
- "(피의자는)경찰이 장기간 수집·분석한 방대한 디지털 증거들을 토대로 끈질기고 집요하게 추궁하자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n번방' 외 2015년 7월부터 유사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문형욱이 당시에도 성착취물을 제작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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