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선발 점수 조작 의혹 불거진 대전, 이번엔 조작된 평가표 은폐 의혹
-대전시 "1월 7일 구단 방문했을 땐 조작 흔적이 없는 평가표 보여줬다"
-대전 "올 시즌 공개 테스트로 뽑은 선수 없다" 항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질 것"
K리그2 소속 대전 시티즌(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대전 시티즌이 2018년 12월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에서 불거진 점수 조작 의혹을 대전시 상대로 은폐하려고 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1월 7일 대전이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에서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 확인을 위해 구단을 찾았다"며 "당시 구단이 공개한 평가표엔 조작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언론에 공개된 평가표는 구단을 방문했을 땐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
대전 시티즌, 조작된 평가표 은폐 의혹···구단은 "프로 계약 맺은 선수 없다" 강조
대전 시티즌이 실시한 2018년 공개테스트 평가표 일부(사진=엠스플뉴스)
대전 시티즌은 2018년 12월 5~14일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 신청을 받았다. 프로 선수를 꿈꾸는 이들에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선수 선발 시스템 정착이 목표였다.
대전은 총 284명의 지원자 가운데 1차(서류심사)로 88명을 뽑았다. 이어진 2차(실기테스트) 평가로는 최종 후보 15명을 선정했다.
'대전이 평가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은 1차에서 2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대전참여연대)는 "한 시민이 (대전이) 조작한 흔적이 있는 평가표를 보내줬다"며 "검토 결과 구단에 의혹을 제기해도 문제가 없는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대전시가 자체 조사 결과를 실시한 뒤 1월 2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대전 권현규 사무국장은 "경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며 "대전은 올 시즌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 가운데 누구하고도 계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차 테스트 합격자 15명은 올겨울 대전의 전지훈련에 참여했지만, 실제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룬 선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한 가지 의혹이 더 추가됐다. 대전이 조작된 평가표를 숨기려고 했다는 의혹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뉴스가 1월 2일 [대전시 산하기관 관계자 선수 선발 '청탁']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며 "기사를 접한 뒤 사실 확인을 위해 구단에 전화 및 방문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청탁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구단 방문 시 대전시에 보여준 평가표엔 조작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전시참여연대가 수정된 평가표를 공개하면서 구단을 방문했을 때 확인하지 못한 게 있었다는 걸 알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점수가 고쳐진 걸 알았다"며 "이후 자체조사를 한 뒤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 사건을 넘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부정청탁은 없었다'고 얘길 한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엔 대전 구단의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사무국장은 "경찰 수사 중인 데다 내가 직접 평가에 참여한 게 아니"라며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대전시 "1월 7일 구단 방문했을 땐 조작 흔적이 없는 평가표 보여줬다"
-대전 "올 시즌 공개 테스트로 뽑은 선수 없다" 항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질 것"
K리그2 소속 대전 시티즌(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대전 시티즌이 2018년 12월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에서 불거진 점수 조작 의혹을 대전시 상대로 은폐하려고 했다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1월 7일 대전이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에서 점수를 조작했다는 의혹 확인을 위해 구단을 찾았다"며 "당시 구단이 공개한 평가표엔 조작 흔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언론에 공개된 평가표는 구단을 방문했을 땐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했다.
대전 시티즌, 조작된 평가표 은폐 의혹···구단은 "프로 계약 맺은 선수 없다" 강조
대전 시티즌이 실시한 2018년 공개테스트 평가표 일부(사진=엠스플뉴스)
대전 시티즌은 2018년 12월 5~14일 선수 선발 공개테스트 신청을 받았다. 프로 선수를 꿈꾸는 이들에 기회를 제공하고, 공정한 선수 선발 시스템 정착이 목표였다.
대전은 총 284명의 지원자 가운데 1차(서류심사)로 88명을 뽑았다. 이어진 2차(실기테스트) 평가로는 최종 후보 15명을 선정했다.
'대전이 평가표를 조작했다'는 의혹은 1차에서 2차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대전참여연대)는 "한 시민이 (대전이) 조작한 흔적이 있는 평가표를 보내줬다"며 "검토 결과 구단에 의혹을 제기해도 문제가 없는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대전시가 자체 조사 결과를 실시한 뒤 1월 2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대전 권현규 사무국장은 "경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며 "대전은 올 시즌 2차 테스트를 통과한 15명 가운데 누구하고도 계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차 테스트 합격자 15명은 올겨울 대전의 전지훈련에 참여했지만, 실제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룬 선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한 가지 의혹이 더 추가됐다. 대전이 조작된 평가표를 숨기려고 했다는 의혹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뉴스가 1월 2일 [대전시 산하기관 관계자 선수 선발 '청탁']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며 "기사를 접한 뒤 사실 확인을 위해 구단에 전화 및 방문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은 '청탁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구단 방문 시 대전시에 보여준 평가표엔 조작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전시참여연대가 수정된 평가표를 공개하면서 구단을 방문했을 때 확인하지 못한 게 있었다는 걸 알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뒤에야 점수가 고쳐진 걸 알았다"며 "이후 자체조사를 한 뒤 수사권이 있는 경찰에 사건을 넘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전은 '부정청탁은 없었다'고 얘길 한다. 만약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엔 대전 구단의 타격이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사무국장은 "경찰 수사 중인 데다 내가 직접 평가에 참여한 게 아니"라며 "결과가 나오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