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文대통령이 왜 독재자냐” 吳 “귀 닫으면 독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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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06. 오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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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오세훈 TV토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5일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향해 “전광훈 목사, 태극기 집회와 함께 하느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지난해 오세훈 후보의 광복절 집회 참석을 문제삼은 것이다. 박영선 후보는 2016년 전광훈 목사가 이끌던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이 주관한 국회 기도회에 참석해 차별금지법 반대 입장 등을 밝혔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과 관련, “이분들은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찬물을 끼얹은 주체”라며 오 후보의 집회 참석을 비난했다. 이에 오 후보는 “태극기집회에 가서 연설한 게 잘못된 것이냐”면서 “그렇게 견강부회하면 안 된다. 조국 때문에 화가 난 분들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회에) 한 번 갔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라고 말했다”고 했다.

박 후보가 “독재자의 의미는 뭔가”라고 묻자, 오 후보는 “야당과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면 독재인가. 독재가 쉬워졌다. 그러면 오세훈 시장같이 용산참사를 일으킨 사람은 뭔가”라고 비난했다.

오 후보는 “국민은 경제가 어렵다고 피눈물이 나는데 그때 대통령이 경제는 문제없다고 했다. 집값은 문제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 귀 닫은 분이 독재자가 아니면 누가 독재자인가”라고 했다. 또 “광화문 집회 허용은 시장 권한 사항이 아니다. 광화문광장이나 시청을 이용하는 것은 광화문광장위원회가 심의규칙에 따라서 결정한다”고 했다.

한편 박영선 후보는 2016년 전광훈 목사가 참석한 국회 기도회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여러분께 다시 한번 동성애법, 차별금지법, 인권 관련법, 그리고 이슬람 문제, 저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강하게 말씀드린다”며 “동성애법은 자연과 하나님의 섭리를 어긋나게 한다”고 했다. 이에 전 목사는 “박영선 의원님을 야당 대표로 세웁시다”라고 추켜세웠다.

박 후보는 전날 인터넷 언론 간담회에서 기도회 참석과 관련, “당시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안가겠다고 해서 제가 대신 간 것이고, ‘가서 이렇게 이야기하고 오라’고 해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며 “(오 후보의 집회 참석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준용 기자 jahn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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