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GTX-C 노선 위로 SRT 달릴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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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1.12. 오전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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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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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SRT 의정부 연장 가능성 열려…국토부 "연장 여부는 GTX-C노선 완공 후 재검토" ]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에 수서고속철도(SRT)가 달릴 수 있도록 GTX-C 노선 기본계획을 설계하기로 했다. 현행 수서역이 종점인 SRT가 삼성역까지 연결되고 GTX-C노선을 따라 향후 의정부까지 연결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다음달 발표 예정인 GTX- C 노선 기본계획에 향후 SRT 연결 계획을 반영키로 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GTX-C에 SRT가 달릴 수 있도록 GTX-C노선 중에 SRT가 정차할 수 있는 정거장의 역사공간을 확보하고 수서~삼성 간 분기선을 기본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2016년 경기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C(47.9㎞)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면서 수서~삼성간 분기선을 확보해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 운행하는 내용을 포함시켰고 2018년 예타를 통과됐다.


하지만 이후 국토부는 SRT의 의정부 연장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GTX열차와 SRT열차의 높이가 달라 같은 플랫폼을 쓸 수 없는데다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국토부는 SRT의 GTX-C 노선 연결을 위해 필요한 수서~삼성간 분기선 설계방침도 철회하고 삼성역복합환승센터에 SRT 정거장도 설치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GTX-C노선이 지나가는 도봉, 강북 등 서울 동북부 지자체와 국회의원들이 향후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대비해 SRT 연장운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피력했고 서울시와 강남구도 공개적으로 반발하면서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이다. 어느 높이에서나 정차가 가능한 고속철도가 개발돼 기술적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된데다 향후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 SRT 노선을 의정부까지 연장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C노선도 현재 수익성이 낮고 수서~의정부 구간 SRT의 수익성도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동시 착공하기는 어렵다"며 "우선 GTX-C노선을 먼저 착공하되 향후에 SRT도 운행할 수 있도록 GTX-C 노선을 설계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RT 의정부 연장운행문제는 GTX-C 노선이 완공된 후에 수익성, 교통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GTX-C노선에 추가 정차역을 신설하지 않는 방침도 사실상 결정했다. 현재 예타를 통과한 △양주 덕정역 △의정부역 △창동역 △광운대역 △청량리역 △삼성역 △양재역 △과천역 △금정역 △수원역 등 10개역이다.

왕십리역(서울시), 인덕원역(안양시), 의왕역(의왕시) 등 지자체들의 추가역 신설요구가 잇따랐지만 국토부는 종전대로 10개역만 기본계획에 포함시키고 추가정차역 신설여부는 기본계획에 담지 않기로 했다.

대신 GTX-C노선의 우선사업자가 결정된 후 민간사업자가 추가 정차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추가할 수 있는 길은 열여주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가 정차역을 기본계획에 담지는 않지만 민자사업자가 역사 신설을 제안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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