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언트 최고의 슈퍼히어로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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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코믹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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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1. 22:391,722 읽음

그 어떤 재미있는 코믹스라 하더라도(혹은 영화나 소설이라 하더라도) 가장 먼저 눈에 띄고 오래도록 마음을 강하게 낚아채는 요소는 매력적인 캐릭터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리 포터>의 등장인물들이 각각 특색이 없었더라면 시리즈가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었을까요? 골룸이 없었으면 <반지의 제왕>이 그토록 화제가 될 수 있었을까요? 하나의 캐릭터가 얼마나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는 굳이 말 안 해도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밸리언트 유니버스는 현실을 바탕으로 한 가상의 세계입니다. 따라서 밸리언트의 캐릭터들은 오늘날의 우리의 모습과 사회 문제를 비추는 거울이며, 그들의 이야기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이야말로 밸리언트 유니버스를 구성하는 가장 큰 힘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는 초능력자를 일컫는 싸이어트라는 존재도 있고, 특수작전을 수행하는 놀라운 인간병기도 있습니다. 

오늘은 밸리언트의 대표적인 여러 슈퍼히어로들 중에서도 정식 출간된 작품들을 통해서 국내에 알려진 이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과거에서 온 하이테크 전사 X-O 맨오워

 밸리언트의 히어로들 중 가장 선두에 서 있는 X-O 맨오워는 남다른 배경을 가진 인물입니다. 로마시대에서 왔기 때문이죠. 아니, 과거에서 왔다는 설정은 그렇다 치더라도 각종 미사일과 광선, 스텔스 기능 등을 갖춘 첨단 갑옷을 사용하는 히어로가 과거에서 왔다니요???
설마 고대의 신비한 유물이라도 되는 것일까요?

궁금증은 책장을 몇 페이지만 넘겨보면 바로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 사정은 이렇습니다.
서고트 족(학교 졸업 후 얼마 만에 들어보는 '서고트 족'인지...)의 전사 아릭이 주인공입니다. 서고트 족은 로마제국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으나 수적인 열세에 밀려 잇따른 전투에서 패배하고, 심지어 여자와 아이들까지 납치되고 말죠. 왕의 조카인 아릭의 아내와 어머니 역시 로마 병사들에게 끌려가버렸습니다. 용맹한 전사 아릭은 동료들을 이끌고 야간 기습을 통해 아내를 구출하려고 나섭니다.
신중한 전략가라기보다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드는 타입이었죠.

용맹한 아릭이 소수의 전사들을 이끌고 밤에 로마제국의 진영을 향해 달려가던 중, 이상한 옷차림을 한 전사들을 발견하고 기습공격을 개시합니다. 아릭은 그들이 최신 무기를 가진 로마 병사들이라고 착각했지만, 사실은 바인이라는 외계종족이었죠. 손쉽게 생포된 서고트의 전사들은 바인의 대형 우주선 안에서 몇 년 간 노예로 살아가게 됩니다.

결국 탈출 시도에 나선 아릭은 바인의 신성한 유물인 샨하라의 갑옷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X-O 맨오워라는 하이테크 전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탈출에 성공하고 돌아온 로마는 자신이 알던 로마가 아니었습니다. 우주선에 있는 동안 수천 년이 지나버렸기 때문이죠. 
그가 살던 시대에서는 강함이 곧 생존이었고, 적은 죽이면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서의 그는 그저 테러리스트에 불과할 뿐이죠. 원시적인 야만인 서고트 족의 전사 아릭에게 하이테크 아머가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자신이 아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없는 상황에서, 아릭은 무엇을 위해 싸우게 될까요? 





 

다크한 최강 소년 피터 스탄첵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말은 이젠 흔한 명대사가 되었지만... 과연 그 말대로일까요? 
정말로 큰 힘이 주어지면 그 책임감을 감히 감당해낼 수 있을까요?
피터 스탄첵은 텔레파시, 텔레포트, 염력, 정신조종, 비행 등등 수많은 능력을 가진 강력한 초인이지만 정의롭고 올바른 사람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확실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슈퍼히어로 타입은 아니죠. 
그보다는 사고뭉치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약물을 얻기 위해, 또 좋아하는 여자 크리스와 함께 있고 싶어서 등 순전히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며 살았으니까 핵폭탄급의 위험한 사고뭉치인 셈이죠.

피터는 각성한 채로 태어난 강력한 싸이어트(밸리언트 유니버스에서 초능력자를 부르는 명칭)입니다. 하지만 초능력을 통제할 방법을 몰라서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었죠. 끊임없이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어야만 하는 피터는 약물 복용으로 그것을 잊으려 애쓰다 결국 중독자가 되어버렸습니다.

프로젝트 라이징 스피릿이라는 정부기관은 피터의 대단한 능력을 알고 그를 붙잡으려고 시도했지만, 번번이 피터의 능력에 압도당하여 실패하고 말았죠. 피터와 같은 싸이어트들을 모으는 하빈저 재단은 피터를 설득해서 프로젝트 라이징 스피릿으로부터 벗어나고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그러나 사교적이지 못한 피터의 성격은 재단의 다른 싸이어트들과 불화를 일으켰고, 재단의 총수인 토요 하라다가 좋은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된 후엔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헤어지게 됩니다. 다시 도망자 신세가 된 것이죠. 그러나 이번엔 달랐습니다. 피터는 하빈저 재단으로부터 어린 싸이어트들을 구출하겠다는 목표와 책임감이 생겼고, 크리스를 비롯한 동료들도 생겼으니까요.
 

 

언제나 명랑한 초긍정 히어로 제피르

밸리언트에서 가장 주역급인 여성 슈퍼히어로인 페이스는 슈퍼히어로가 되는 일에 따르는 책임감에 대해 뼛속 깊이 새기고 사는 인물입니다.  비만 체형으로 인해 받는 사회적인 시선과 아픈 과거에도 불구하고 페이스(Faith)라는 이름처럼 신념을 잃지 않고 좋은 일을 하겠다는 사명감이 강합니다.
자신의 아픔과 부담으로 인한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오히려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슈퍼히어로 생활을 즐기며, 주변까지 환하게 밝혀주는 밸리언트의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현실에서도 멋진 삶을 꿈꾸는 페이스는 하빈저 재단의 싸이어트 모집에 응하여 초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가 되었습니다. 잠재적 싸이어트인 페이스의 초능력을 일깨워준 것은 당시 하빈저 재단에 머물고 있던 피터 스탄첵이었죠. 그리고 피터가 재단과 싸우다가 빌딩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날아가 구출했습니다.

페이스에게는 딱히 재단에 등 돌릴 이유가 없었는데도, 제피르라는 슈퍼히어로가 되어 피터와 함께 동료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피터에게 원한이 남아있는 크리스를 데려오고, 샬린과 존이라는 다른 잠재적 싸이어트들도 모집합니다. 한 팀이 된 이들은 재단에 잡혀 있는 싸이어트들의 구출 작전에 나서게 됩니다.

페이스는 그 몸매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사실은 깃털처럼 가벼워 공중에 떠오를 수가 있습니다. 비행 뿐만이 아니라 바람을 일으켜서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죽지 않는 인간병기 블러드샷

레이먼드 개리슨, 안젤로 모르탈리, 마이클 라자러스... 여러 이름을 갖고 있지만 정작 진짜 이름은 알지 못합니다. 그때까진 그저 블러드샷일 뿐이죠. 블러드샷은 프로젝트 라이징 스피릿이라는 정부의 비밀기관의 요원이었습니다. 전 세계의 다양한 테러 위협을 제거하는 활동을 해오던 그는 어느 날 자신에게 수백 가지의 거짓 기억이 주입되었음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자신의 가족, 친구들이 실제로는 없는 인물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높은 전투력을 가진 블러드샷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핏속을 흐르는 나노봇들의 존재입니다. 수십억 개의 나노봇들은 블러드샷이 총상이나 화상, 심지어 폭발에 휩싸여도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힘이나 속도가 증가되고 적외선이나 자외선까지 볼 수 있도록 인간을 뛰어넘는 신체 능력을 주고, 카멜레온처럼 위장색을 사용하거나 아예 다른 사람 모습으로 변신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 나노봇들은 블러드샷의 머릿속으로 말을 걸어와 서로 대화도 합니다. 덕분에 회의하며 작전을 수행할 수가 있죠.

블러드샷은 본인이 기억도 하지 못하는 과거의 행동으로 괴로워하며,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가족 생각에 끊임없이 괴로워하는 캐릭터입니다. 인간성을 되찾고 지키기 위해 인간병기가 된 자신의 상태를 활용하는 모순적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과연 진짜 이름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이제 블러드샷의 비밀들이 하나씩 밝혀집니다...

물론 주요 히어로들은 사실 더 있습니다. 국내에 아직 정식으로 소개가 안 되었을 뿐이죠. 앞으로 더 많은 작품들을 출간해서 쉐도우맨, 닌잭, 암스트롱 같은 놀라운 히어로들을 어서 빨리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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